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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문학] 미국에 마리화나가 합법화된다면 - 박경자

‘금주법’이 시행되던 1920년대 미국에서는 이른바 ‘문샤인’(Moon shine)이 성행했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깊은 산골에서나 지하에서 숨어서 알콜을 밀매했다. 결국 1933년 알콜이 다시 합법화 될때도 의료용으로만 허용됐다.

지금 미국은 몇개주가 ‘의료용 마리회나 합법화’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명목상으로는 의료용 마리화나만 허용한다고 하지만, 실제 의료용으로 찾는 이는 1%도 되지않는다고 한다. 의료용 마라화나 사용이 가장 많은 곳이 병원의 의사나 그 주위 사람이라고 한다. 지금 미국에 사는 우리들은 돌아가는 세상에 정신을 차릴수없는 혼돈의 시대에 가슴 태운다. 동성애를 찬성하고 마라화나가 합법화되면, 우리 자녀들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언젠가 하와이 공항에서 삭발한 젊은 한국 청년이 모자를 벗어들고 행인들에게 구걸하는 모습을 보았다. 눈알이 충혈되고 제 정신이 아닌 그 청년은 내가 잘아는 사람의 아들이었다. 그의 부모는 선박 검사관으로 일하면서 자식을 미국 본토에 보내 좋은 고등학교에 다닌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의 부모는 아들을 위해 옷한벌 제대로 사입지 못하고 아껴가며 살았는데, 귀하게 키운 아들 마리화나에 손을 대면서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몇번이나 감방을 드나들던 그는 방랑의 삶을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마약속에 깊이 빠져서 해매던 아들을 보다못해 분신 자살을 하고 말았다.

미국에 조기유학온 우리 자녀들이 빠지는 가장 무서운 함정이 바로 학교에서 몰래 판매하는 마리화나라고 한다. ‘마리화나는 나쁘지않고 안전하다, 머리에도 좋고 기분을 상승 시키는 효과에도 좋다’고 현혹한다. ‘이곳이 자유의 나라 미국 아니냐’고 유혹한다.



마리회나 합법화 이후, 일부 기업들은 마리화나가 술처럼 판매될 것이라며 ‘밀리언이어 산업’이라고 군침을 삼킨다. 지금 시장을 개척하면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처럼 커질 것이라며 돈 욕심을 내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대기업들은 담배처럼 마리화나를 제배하여 대량 생산할 전망이다.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한 현대에서 마리화나 판매는 인터넷 시대에 적합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마트이나 e메일을 통해 식품처럼 판매한다고 한다. 결국 대기업들은 마리화나를 합법화해 알콜처럼 판매하는 로비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한다.

돈이 과연 무엇인가. 총기난사 사건으로 수많은 생명을 잃고도 총기를 규제하지 못하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이제 마리화나까지 합법화되면 미국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는 마치 불을 보듯 뻔하다. 자녀를 키운 부모로서 가슴이 타는 일이다. 홀로있는 시간이 많은 이민자 자녀들은 철모르는 사춘기에 마약을 접할수 있다. 이미 마약이 우리 주변 부모들의 말못하는 고민임을 우린 이미 알고있다.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야할 이땅에 미국이 과연 정의가 실현되고 잘 살아가고 있는가. 자녀를 키운 어머니의 심장은 두려움이 앞선다. 우리 2세들의 살아갈 미국에서 그들의 장래가 심히 염려되는 것이다. 스위스같은 나라도 30%가 넘는 국민이 마리화나등 약물에 중독되었다는 보고서가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마리화나를 많이 피운 학생은 IQ가 많이 떨어지고, 자신을 개발할 능력을 상실하고, 끝없는 환상의 세계를 헤매인다고 한다.

만약 마리화나가 알콜처럼 판매된다면 그 후유증은 청소년들만이 아닐것이다. 부모들이 숨겨놓은 약물을 먹고 중독되었다는 아이들의 고백도 많다. 어른들이 만든 전쟁에서 죽어간 어린 생명들, 그 피의 값은 과연 어디서 찿아야 하는지 모른다.

나같은 촌부는 거대한 손들이 움직이는 세상은 알고 싶지도 않는 영역이다. 하지만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 그들이 꿈을 키워야할 미국땅이 훈훈한 사랑으로 믿고 살아갈수 있는 정의로운 터전이자, 꿈을 키울수있는 좋은 토양이기를 염원할뿐이다. 지나친 기계문명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참 모습을 보기힘든 세상에서 길을 잃을 때가 많다. 아무 경계심이 없는 순진한 우리 아이들, 그들의 몸과 마음이 세상의 폭력에 약물에 중독되지 않도록 우린 늘 깨어있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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