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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이렇게 달라진다] 칼리지보드 샘플 시험문제 첫 공개

모호한 고난도 단어 '정의' 대신 '문맥 속 뜻' 묻는다

매년 1600만 명의 학생들이 대학 입학 시험으로 선택하고 있는 SAT가 문맥 내에서 단어의 구체적인 쓰임새를 묻고, 복합 지문에 객관식 보기도 복잡해지는 등 지금보다 훨씬 까다로워진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16일 2016년 봄부터 적용되는 개정 SAT 시험의 구체적인 내용과 샘플 문제들을 공개했다. 영어 100분, 수학 80분 등 수험생들이 총 3시간 동안 풀게 될 153문제를 미리 살펴 본다.

◆영어

65분 동안 52개의 비판적인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와 35분 동안 44개의 언어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기존 116문제에서 문제 수는 20개 줄었다. 칼리지보드는 기존의 근거를 찾는 능력을 중시하던 방향은 유지하면서, 대학과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지보드는 이미 지난달 5일 2005년 이후 10여 년 만에 SAT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기존 의미가 모호했던 단어들을 시험에서 퇴출시키고 보다 실생활과 대학생활에 유용한 단어들을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포함된 단어 부문 샘플 문제들에는 이러한 칼리지보드의 구상이 그대로 반영됐다. 칼리지보드는 잘 쓰이지 않는 어려운 단어 대신 문맥 안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단어의 의미를 묻는 문제를 시험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vacated와 departed 또는 evacuated의 의미 차이를 묻는 질문이 출제된다. channeled와 문맥상 가장 유사한 의미를 가진 단어로는 worn, siphoned, constrained, sent 가운데 비교해서 선택하도록 했다.

그래프의 활용 또한 늘어난다. 수학 문제에서뿐만 아니라, 과학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영어 문제에서도 그래프를 이용해 풀어야 하는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다. 칼리지보드는 “고난이도의 복합 지문이 늘어나고 객관식 보기들도 복잡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학

수학 시험은 80분이 주어진다. 이전보다 10분이 늘었다. 문항 수도 3문항이 늘어 57문제가 출제된다.

먼저 대수학(algebra) 분야가 강화된다. 이번에 공개된 샘플 문제들을 살펴 보면, 부등식(inequalities)과 1·2·3차 방정식 문제들이 주를 이룬다. 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묻는 질문들도 많아진다.

또 문장체로 주어진 질문을 공식화하는 과정을 묻는 것도 새로운 특징. 질문을 읽고 어떻게 도식화했는지 공식을 찾도록 하는 문제들이 포함됐다. 함수·소수·분수를 이용한 문제들을 이용해 공식을 만드는 문제들이 예시로 소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샘플 문제 중에는 인도를 여행하는 미국인에 관한 지문에서 인도의 통화 루피를 미국 달러로 환전해 풀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샘플 문제에는 박테리아 증가율을 그래프로 표현한 독특한 문제 유형도 있다.

수학은 계산기를 쓸 수 있는 영역과 쓸 수 없는 영역으로 나뉘게 된다. 칼리지보드는 계산기를 쓰더라도 전략적으로 쓸 수 있도록 훈련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계산기를 쓸 수 없도록 한 영역은 정의나 개념을 묻는 문제들로 구성된다.

◆작문

SAT 시험 시간이 총 3시간50분에서 3시간으로 줄어든다. 다만 작문을 선택한 경우 추가로 50분이 더 주어진다. 기존 25분 동안 반드시 치러야 했던 것을 50분짜리 선택 가능한 작문시험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주어진 이슈에 대해 한쪽 입장을 정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도록 했던 자유 형식이 아닌 주어진 지문을 분석해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어떠한 근거로 펼쳐나가는 지를 찾도록 하는 질문이 출제된다.

이에 따라 읽기·분석·작문 능력이 골고루 평가되며, 작문 점수는 SAT 총점과 별개로 표기된다.

◆성적 산정

600~2400점으로 산출되던 SAT 총점은 400~1600점 체계로 바뀐다. 영어·수학 각 800점 만점이다.

칼리지보드는 다만 샘플 문제들이 아직 개발 중에 있는 문제들을 공개한 것일 뿐, 이후 실제 문제들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문제는 웹사이트(deliveringopportunity.org)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장지선 기자 jsj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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