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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해군 UDT 투입…조명탄 쏘며 수색 안간힘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4/04/17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4/04/16 16:49

순식간에 물 차 탈출 어려워
산소 떨어지고 저체온증 우려
조류 강해 구조 작업 난항

침몰된 '세월' 호 주변에서 해경과 군당국이 헬기와 경비정, 특수요원 등을 동원해 수색을 하고 있다. [뉴시스]

침몰된 '세월' 호 주변에서 해경과 군당국이 헬기와 경비정, 특수요원 등을 동원해 수색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16일(이하 한국시간) 침몰한 세월호 승선자 475명 중 17일 오전 11시 현재 실종자는 모두 290명이다. 마지막 한 명까지 이들을 구하기 위해 해군·해경 등이 헬기 31대 선박 60척을 사고 해역에 급파했다.

선체 내부를 수색하기 위해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폭파대(UDT)와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뿐 아니라 해경 잠수요원과 육군 특전사 스쿠버 요원 등 178명이 투입됐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혔다.

◆선체 내부 생존자 얼마나 될까=최대 관심사는 실종자 290명의 생존 가능성이다. 해군과 해난구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함정의 경우 바닷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밀폐된 격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여객선은 뚫려 있는 구조여서 물이 유입될 경우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지고 순식간에 침몰한다. 본지가 입수한 세월호의 설계도와 좌석 배치를 보니 학생이 많이 승선한 4층(정원 484명 중 353명 탑승)의 경우 선수(뱃머리)와 선미(배 뒤쪽)에 탁 트인 마루방이 배치돼 있다.

김정섭 네덜란드 해난구조사 한국지사장은 "함정은 격실로 구성돼 공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여객선은 뻥 뚫려 있는 구조라서 물이 빠르게 유입되는 만큼 선체 내 생존자들에 대한 신속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조된 한 생존자는 "사고 20여 분 만에 배에 물이 찼고 90도로 배가 기울었을 때는 물에 잠긴 사람이 많았다"며 "후미(배 뒤쪽)에 있던 사람들은 빠져나오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해군 관계자도 "UDT 대원이 잠수해 내려가니 선실 3곳에 물이 가득 차 있었고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해양대 공길영(항해학) 교수는 "선박 사고 때 일반적으로 선실에 머무르는 것이 더 안전하지만 이번처럼 배가 심하게 기운 상태에선 바다로 뛰어내리는 것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배가 기운 상태에서 물이 들어찼기 때문에 승선자들이 선실에 갇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 남청도(기관공학부) 교수는 "빠른 속도로 운항을 하다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으면 발전기가 꺼져 암흑천지가 된다.

선실에 공기가 남아 있더라도 인원이 많아 산소 농도가 급격히 떨어졌을 것이다. 게다가 수온이 11도로 낮은 상태라 계속 체온을 빼앗길 경우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고 한주호 준위 후배들 투입=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수중 선체 내부 수색작업에는 해군 특수전여단 UDT 대원 22명이 투입됐다. 해군 관계자는 "구조대원 중 상당수는 천안함 사태 때 순직했던 고 한주호 준위가 생전에 가르쳤던 베테랑들"이라고 전했다.

또 해군 SSU 대원 23명도 수색에 나섰다. 육군 특전사 소속 스쿠버 요원 40명 해경 소속 잠수인력 40명도 별도로 투입됐다.

수색 작업은 17일 오전 1시쯤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됐지만 시야가 흐리고 조류가 강해 난항을 겪다가 1시간 만에 중단됐다. 해경은 전날 오후 6시부터 50분간 선체를 수색했다가 철수하기도 했다.

구조작업이 장기화될 경우 선박 인양도 관심이다. 천안함 폭침 사건 때는 3600t급 크레인이 동원됐다. 정부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보유한 3600t급 해상 크레인을 17일 출발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해군 관계자는 "세월호는 6825t으로 천안함(1000t)보다 6배나 크다"며 "국내에 보유한 크레인은 최대 3600t이기 때문에 직접 인양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안은 두 가지다.

1만t 이상 선박이나 바지선을 이용해 세월호를 인근 섬 근처의 수심이 얕은 곳으로 예인하는 방법이 있다. 선체 주변에 대형 고무풍선을 매달아 공기를 주입시킨 뒤 선체를 물위로 띄우는 공기부양법도 있다.

장세정·유성운·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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