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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사고 1시간 전 이상 징후 감지

통신두절 등 평소와 다른 현상 나타나

학교서는 단순히 연락 안되는 줄로 여겨

전남 진도 해상에서 16일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는 신고 1시간여 전 통신이 두절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통신두절은 선내 전기계통의 이상을 암시하는 것으로, 확대해석할 경우 배의 전기이상으로 정상작동에 지장을 초래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현재 6명 사망에 290명 실종자를 내 한국 최대의 해양사고로 기록된 이번 사건의 사고원인이 아직 불명확한 가운데 전기계통의 이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늦은 구조작업이 지탄을 받는 가운데 실제 구조작업은 관계 당국이 이 이상기미를 감지한지 1시간여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생존자가 큰 배경에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이번 사고 최초의 신고는 오전 8시52분32초에 접수됐다. 전남소방본부는 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배가 침몰중"이라는 내용의 신고전화를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또 1분28초 뒤인 오전 8시54분 목포해경에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고자나 내용이 불명확해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6분 뒤인 오전 8시58분께 목포해경 상황실로 정식 신고가 들어왔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해경은 정식신고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아 당국의 조치개시 시점이 불분명하다.

대신 배가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EPIRB'(자동조난발신기)가 작동, 해경이나 어업무선국 등에 신호가 전파된다.

해경은 이 EPIRB 신호를 접수받고 난 뒤인 오전 9시10분쯤 구조본부를 가동했다.

결국 구조본부 가동은 배에서 전기계통의 이상징후가 발생한 지 1시간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사고발생 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다. 60m 수심 해역에 암초가 거의 없다는 어민들의 말과, 배에서 무엇인가에 끌리는 소리가 났다는 내부자들의 전언은 상충된다.

일부에서는 이 때문에 배가 정상항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전기작동의 이상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이 생긴다.

단원고 측은 제주해경이 이날 오전 8시10분쯤 학교로 전화해 "오전 8시 입항 예정인 여객선이 도착하지 않고 있다. 여객선과의 연락도 두절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해경과 통화한 교사는 "단순히 선박과 연락이 안되는 것으로만 판단했다"며 인솔 교사의 전화번호만 해경에 넘겼다. 이후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여객선의 침몰 사실은 여객선에 탑승한 이 학교 강민규 교감이 이날 오전 8시50분과 55분께 두 차례 학교로 전화하면서 전해졌다.

강 교감은 "배가 침수되고 있다"고 긴박하게 전했다. 이후에도 교장에게 직접 보고된 것은 그로부터 20여 분 뒤인 이날 오전 9시16분쯤이며, 교장은 이런 상황을 14분뒤인 이날 오전 9시30분에서야 교육청에 보고했다.

이 때문에 선박의 신고와 학교 등의 대응이 빨랐더라면 구조작업이 좀 더 일찍 이뤄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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