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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러대' LA 개스값 가을까지 간다

정유공장 보수 기간 예상보다 길어지고
내수보다 수출 비중 점점 커져 공급 부족

지난 16일 LA 한인타운의 한 주유소에서 개스를 넣은 김정환(45)씨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1주일 사이 개스값이 갤런당 20센트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주유소 주인에게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물었을 정도다. 어바인에 사는 스캇 손(42)씨도 15일 LA를 방문할 때 자신의 SUV 차량 대신 기차를 이용했다.

부활절 주말을 앞두고 남가주 지역 개스 값이 고공행진중이다.

데일리뉴스는 트리플에이(AAA)의 발표를 인용해 LA 카운티의 지난 16일 평균 일반 개스값은 갤런당 4.30달러로 1주일 전보다 17센트 올랐다고 17일 보도했다. 한 달 전에 비해서 무려 26센트나 상승했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상승 곡선이다. 심지어 LA와 노스 할리우드 지역엔 갤런당 5.19달러인 주유소도 등장했다.

가주 전체로 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6일 가주 평균 일반 개스값은 4.19달러로 하와이주(4.32달러) 다음으로 비싸다.



문제는 이 같은 4달러대 추세가 오는 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바켄 오일 비즈니스 저널의 밥 밴 더 볼크 시니어 에디터는 "오는 9월까지 4달러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예측을 뒷받침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우선, 일반적으로 겨울 시즌에서 여름 시즌으로 넘어갈 때 정유공장의 보수가 필요하고 이 때문에 LA 인근 엘 세군도의 셰브론 정유공장과 토런스의 엑손 모빌 정유공장이 가동되질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보수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 신문은 앞으로 몇 주간 공장 가동은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유는 내수보단 수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주에는 현재 20개 정유공장이 들어서 있으며 이들 공장에서 하루 평균 약 4200만 갤런의 개스가 나오고 있지만 해외 수출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에탄올 비용 상승도 개스값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밴 더 볼크 에디터는 "정유 공장 가동 중지가 가주 개스 공급 부족에 주요 이슈지만 해외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주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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