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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재능나눔콘서트]이기희 윈드화랑 대표

“사람은 가슴으로 만난다”

“인연은 바람과 같아 그 순간 잡지 않으면 바람처럼 가버립니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힐링 콘서트가 17일 오후 본사 강당에서 열렸다. 2시간이 훌쩍 넘은 콘서트에도 불구하고 30여명의 참석자들은 강사 이기희 작가가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 속에 읏고 울기를 반복하며 ‘나와 똑 같은 삶’에 빠져 일어날 줄 몰랐다.

시카고 중앙일보 3번째 재능나눔 콘서트가 따스한 봄처럼 펼쳐졌다.

이날 오하이오 주 데이튼에서 윈드화랑을 경영하는 사업가 겸 작가 이기희 씨가 ‘봄향기 품은 사람이야기’를 주제로 이민 1세들의 삶에 대해 진솔하게 풀어갔다.



이 작가는 떨어지는 물소리에도 웃음이 가득찼던 중·고교시절에서 문학인으로 총망받던 대학 생활 그리고 18살이나 많았던 주한미군 보급 담당자로 MIT 출신의 유능한 군인이었던 첫 남편과의 만남·결혼·사별 그리고 다운증후군 딸…. 재혼 그리고 중국인 시어머니와 친정 어머니, 재혼으로 태어난 1남1녀 사이의 가족이야기와 화랑 경영까지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살아온 자신의 자서전 제목 ‘찔레꽃’과 같은 삶을 담백하게 펼쳐놓았다.

청중들 또한 이 작가의 삶과 이민자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감정이입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작가는 그림에 비유, 재료에 따라 유화, 수채화, 혼합 재료를 사용한 그림을 그릴 수 있지만 그림을 그리는 주체는 자기 자신으로 누가 어떤 마음으로 그리는 가에 따라 그림도, 인생도 변한다며 인생의 주체가 될 것을 당부했다. 삶 또한 끊임없는 만남으로 누가 어떻게 만나는 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은 가슴으로 만난다”며 “네 것, 내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만나면 영원하다. 이민자로 타인종과 언어로 풀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이웃을 마음으로 품으면 영원하다. 하물며 가족은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이민생활에 대해서도 “여기 사는 곳이 내 집으로 고향은 마음 속에서 그리워하지 그 곳을 기웃거리면 삶이 어려워진다”며 “부모는 왕관을 쓰고 있다. 왕관은 자식, 삶에 대한 짐으로 이를 벗으면 실패한 인생이다. 그 왕관을 끝까지 쓰고 있어야 성공한다. 대신 집시처럼 마음은 자유롭게 살라”고 당부했다.

이기희 작가는 올해로 9년째 본지 오피니언란 ‘이기희의 동서교차로’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설재섭 전 동창회협의회장은 “감명 깊었다”며 “같은 이민세대로 용기를 얻었다. 항상 기고를 읽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았다. 진솔한 이야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조순영 리얼터는 “바쁘고 어수선하게 살아온 이민생활에 시를 읽은 것 같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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