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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인교계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위해 기도

이웃 앞에 겸손한 세상 만들자
한인교계 부활절 미사·예배

한인교계의 부활절 미사와 예배가 한국의 세월호 참사로 인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로부터 시작했다.

사순절·종려주일·고난주간에 이어 기쁨의 부활절까지 40일 동안 예수의 고난과 부활을 기리는 부활절 미사와 예배가 20일 오전 시카고 일원의 한인 성당과 교회에서 일제히 거행됐다. 시카고 일원 230여개 교회들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시카고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문선 목사)을 중심으로 시카고를 10개 지역으로 나눠 이날 새벽 6시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개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했다.

샴버그 지역 새벽연합예배가 열린 아이타스카의 한미장로교회(주용성 목사)에는 약 200명의 교인들이 참석해 부활하신 예수를 영접했다. 주용성 목사는 “예수님 부활을 여러 한인들과 함께 기뻐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이웃 성도들과 나누는 복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선주 목사는 ‘산 자의 목격담’을 주제로 한 말씀으로 예수님의 부활이 시카고 한인사회에 새 소망이 되기기를 선포한 뒤 “십자가가 없는 은혜는 값싼 은혜”라며 “부활절 하루 풍성하고 충만한 축복으로 채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주교계도 이날 오전 일제히 예수부활대축일 미사를 거행했다. 시카고 한국 순교자 성당(주임신부 김두진 신부 ),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주임신부 김수원), 정하상 바오로 성당(주임신부 이경환), 한국순교자의 모후 성당(주임신부 장우영) 등 시카고 일원의 4개 성당은 각각 미사를 봉헌하며 기쁨, 평화, 은총이 삶안에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이경환 신부와 이용옥 신부의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 정하상 바오로 성당의 미사는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한 기도로부터 시작했다. 이경환 신부는 “온통 기쁨을 나눠야 할 이 세상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라고 침통해 한 뒤 “예수님의 기쁨·나눔·사랑의 삶을 실천 못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책임,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자”며 “언제가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로 그들을 내 자녀, 내 이웃으로 여겨야 한다. 예수 부활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삶에서 만날 수 있다”고 염원했다.

이날 인천교구 최기산 주교는 이경환 신부가 대신 읽은 부활절 축사를 통해 “외적 나눔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서로 앞에 겸손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며 “부활 기쁨이 이웃에게도 올 수 있게 기도해야 한다”고 이웃에게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김민희·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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