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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자선 사인회 류현진 "자그나마 보탬됐으면"

다저스에 요청해 긴급 마련
미셸 위도 모자에 검은 리본
한인들 성금 모금ㆍ추모 집회

"세월호 피해자, 한국 국민, 우리 모두 힘내요."

스포츠 스타도, 미주 한인과 학생들도,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돕기 위해 나섰다.

LA다저스 투수 류현진은 20일 '세월호 희생자와 생존자 가족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사인회'를 했다.

이날 다저스구장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진행된 '비바 LA 다저스' 행사를 통해서다. 자선 사인회는 류현진의 요청으로 다저스가 급히 기획한 것이다. 류현진은 이에 앞선 18일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다저스는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비바 LA 다저스 행사장에 모인 관객에게 세월호 희생자를 돕기 위한 류현진 사인회가 열린다고 안내 방송을 했다. 류현진 팬들은 금세 길게 줄을 서서 류현진을 기다렸다. 사인회장에 나타난 류현진은 간간이 미소를 짓거나 웃기도 했지만 내내 침울한 표정이었다.

류현진이 팬들에 사인을 해주는 동안 다저스 직원은 물 5갤런이 들어가는 빈 생수통을 들고 성금을 받았다. 생수통에는 1달러, 5달러, 20달러짜리 지폐가 모아졌다.

류현진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은 조그린(22) 씨는 "샌디에이고에서 잠깐 LA에 왔다가 평소 좋아하는 류현진 선수의 사인회 소식을 듣고 행사장에 왔다"며 "류현진을 만난 것은 기쁘지만 세월호 참사 소식은 마음 아프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세월호 참사는 가슴 아픈 일"이라며 "(자선 사인회를 통해 모인 성금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종자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일이 있기를 기다리며 모두 힘을 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위한 마음은 류현진 뿐만이 아니다. 지난 19일 하와이 로콜리아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미셸 위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모자에 검은 색 리본을 달고 경기를 했다.

롯데챔피언십에 출전한 신지애, 유소연 등 LPGA 선수들도 모자에 검은 색 리본을 달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18일~19일 열린 'K타운 나이트 마켓'에 부스를 차린 남가주한인총대학생회는 '진도 여객선 피해 가족을 위해 기부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모금함을 마련해 성금을 모았다.

20일에는 한인들이 LA한인타운 LA총영사관 앞에 자발적으로 모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하기도 했다.

교계는 평소보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부활절을 맞았다. 한인 교회와 성당은 예년과 다름없는 성대한 부활 행사를 진행했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슬픔의 영향인 듯 다소 엄숙하고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또 기도와 설교 및 강론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이로 인해 고통받는 유가족과 피해자를 기억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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