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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라도 빨리 세월호 꺼내야 한다"

안충승 한국해양대 석좌교수
"조선강국이면 수출만 하지 말고 국민들이 타는 여객선 건조해야"

"세월호 구조작업 검토·의논 그만두고 누군가는 이제 총대를 메고 (인양을)결정해야 합니다."

22일 본사를 방문한 안충승(사진) 국립 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이자 해양플랜트기술(주) 대표이사가 강조한 말이다.

안 교수는 "사건 발생 당시 약 12시간 거리에 현대·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크레인이 있었는데도 한참 후에서나 도착했고, 현장에 도착한 크레인을 여전히 대기시키고만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 현장 인근에는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국내 최대 8000t과 3600t 해상 크레인, 대우조선해양(3600t)·살코(1200t)·해양환경관리공단(2000t)·삼성중공업(3600t) 크레인이 머물고 있다.



"인양 과정에서 혹시나 남아있는 생존자들도 잃을까 걱정하는 심정은 알지만 일일이 잠수부를 투입해 구조하는 작업은 한계가 있는데다 인양 시기를 늦춰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안 교수는 움직이는 조선소로도 불리는 '플로팅 도크(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디귿(ㄷ)자 형태의 대형 구조물)' 방식 구조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며 "한시라도 빨리 크레인과 플로팅 도크를 적절히 이용해서 세월호의 균형을 잃지 않게끔 물 밖으로 꺼내는 것이 중요하다" 주장했다.

세월호가 일본에서 18년이나 운항하다 퇴역한 배라는 점에 대해서는 "40만t에 달하는 초대형 상선을 만들어 수출하는 세계 1위 조선강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여객선 선사들은 외국의 케케묵은 배를 수입하는데 의존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수출에만 집중하지 말고 우리 기술로 만든 안전한 여객선을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해양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씨는 한국해양대 졸업 후 1등 항해사로 근무했으며 MIT에서 해양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해양개발부문 전문가로 지난 81년부터 95년까지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 해양 석유시추와 생산 등 해외 해양개발 사업을 이끌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해양플렌트개발업체 '라무니아'사의 최고경영자, 카이스트 녹색성장 출자회사 대표 등을 거쳐 현재 해양플랜트기술(주) 대표이사 및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황주영 기자 sonojun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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