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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8일째, 찾는 건 시신뿐…기적은 없었다

구조팀, 3·4층 집중 수색
추가 생존자 발견 못해

청해진해운 오너 일가
재산 해외 도피 등 수사
진도 팽목항에 간이영안실
정부-유족, 장례 절차 합의


실종자 가족과 온 국민이 그토록 바라던 기적은 없었다.

세월호 침몰 8일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3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현재 승객이 가장 많이 모여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생존 가능성이 높은 '골든타임(72시간)'을 배 이상 넘긴 만큼 누군가 살아 있을 확률은 '0'에 가깝게 됐다.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시신이 발견되는 속도만 빨라졌다. 이 시각 현재 사망자는 121명, 실종자는 181명이다.



◇구조·수색=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시신은 식당 등 편의 시설이 모여 있는 3층 휴게공간(라운지)과 학생들이 머문 4층 선미 객실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합동구조팀은 사고 당시 아침식사를 위해 3층 식당에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승객들이 상당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하루 전 식당 진입을 시도했으나 부유물 등으로 인해 문을 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이날 오후 3시40분쯤 식당 진입에 성공했고, 수색 작업 끝에 여러 시신을 발견한 뒤 인양했다.

합동구조팀은 3층과 4층 객실 4곳에 잠수부를 투입해 동시 수색을 전개하고 있으며,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OV) 2대와 한국 연구팀이 개발한 ‘게 로봇’으로 불리는 다관절 해저 로봇 ‘크랩스터’ 등 특수 장비도 투입했다.

'크랩스터'는 선체 내·외부에서 생존자와 시신을 찾아내는 용도로 쓰이며, 수심 200m까지 내려갈 수 있다.

구조 작업에는 영국·네덜란드 등 각국의 전문가도 합류했다. 영국 왕립해군 해상 구조 전문가 2명은 한국 측의 요청에 따라 영국 정부가 파견했다.

◇수사=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세월호 소속사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과 장남 대균(44)씨, 차남 혁기(42)씨의 배임·횡령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또 국세청은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 해외 도피 및 탈세 의혹과 관련, 청해진해운 등 4개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장 이준석(69)씨와 항해사 등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수본부는 22일 위험에 처한 승객들을 방치한 채 달아난 혐의(유기치사)로 1등 항해사 강모(42) 등 4명을 추가 구속했다. 이로써 구속된 세월호 관계자는 선장 이씨를 포함,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장례=정부는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비 지원과 검시 작업의 원활함을 위해 진도 팽목항에 간이영안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고대책본부는 또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에 대한 장례 절차와 관련, 장관급 이상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만들기로 단원고 학부모 대표와 합의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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