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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정체성 고민 나눈다

베스트셀러 작가 이혜리씨
세종문화교육원 만찬 연설

실존인물 백홍용씨의 삶을 통해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낸 소설 ‘할머니가 있는 풍경(Still Life With Rice, 1996년)’·태양 없는 곳에서(The Absence of Sun, 2002년)의 작가 이혜리(49·사진)씨가 24일 힐튼 더블트리호텔에서 열리는 세종문화교육원(회장 크리스 마이어) 제6회 모금만찬에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이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4세 때 이민자로 미국에 와 스스로 겪었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참가자들과 나눌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할머니의 삶을 논픽션 소설로 옮기는 과정에서 본인이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들에 대한 경험을 글로 승화시켜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났던 이야기를 준비했다.

‘할머니가 있는 풍경’이 성공하면서 1996년 이씨는 자신의 할머니이자, 소설 속의 주인공인 할머니의 북한 친척 이용운씨 가족 9명을 탈북시켰다. 당시 이야기는 인기 프로그램 ‘오프라 윈프리 쇼’ 등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그의 2002년 작품인‘태양 없는 곳에서’또한 이용운씨 가족의 북한 탈출기를 다룬 것이다. 그는 이후 북한 실상을 알리고 탈북자들을 돕는 활동을 계속해 왔다.

세종문화교육원에서 진행하는 교육자·입양아·한인 2세 대상으로 한 뿌리 찾기 프로그램인‘세종캠프’에 교육자로 참가하면서 세종과 인연을 맺었던 이 작가는 현재 LA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한국 홍보를 위한 미국 교육자 모임(KAFE·The Korea Academy For Educators)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이 단체는 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사들을 먼저 교육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단체다.

이 작가는 또 20초만에 사람이 어떻게 방송에서 비칠 지 읽어낸다는 할리우드 유명 프로듀서인 중국계 켄 목(53)의 아내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영화 '어벤져스2' 와 모델 타이라 뱅크스가 진행하는 서바이벌 모델 선발 프로그램‘아메리카 넥스트 톱모델(한국이름 도전! 슈퍼모델)을 한국에서 촬영하도록 한 장본인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목은‘빌 코스비 쇼’등의 코미디 프로그램 PD와 MTV 부사장을 거쳐 NBC 최초 아시아계 임원에 올랐으며 이후 전국 최대 외주제작사인‘텐바이텐(10X10)’을 설립했다. 그가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아내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세종문화교육원 기금 모금 만찬에서는 기조 연설을 하는 이혜리 작가 외 그레이스앤머시 파운데이션과 전지웅 아름다운재단USA 이사장, 김영길 베델 회장이 헤리티지어워드 수상자로 참석한다.

또 스티브 연씨와 에밀리 린치는 풀서클드라이프타임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종캠프’참가자였던 이들은 이후 후배들을 위해 10년 이상 교육원에서 자원봉사를 해왔다.

지난 1992년 설립된 교육원은 한국방문단과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이어오며 한국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201-819-9097, sejongusa.org

장지선 기자 jsj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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