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잘 던졌지만 4승 실패
필라델피아전 6이닝 2실점 호투
야수들 수비 실책 연발로 고전
류현진은 22일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1-2로 뒤진 7회초 교체된 이후 다저스는 7회말 대타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덕분에 류현진은 패전을 면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연장 10회초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줘 2-3으로 아깝게 분패했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승째를 따낸 뒤 나흘 휴식만 취하고 등판한 류현진은 탈삼진 3개를 포함해 투구수 106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를 68개 잡긴 했지만 평소보다 공 끝이 날카롭지 않았다.
구속도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류현진이 이날 던진 공 중에 가장 빠른볼의 최고 구속은 92마일이었지만 빠른볼 대부분이 90마일 이하로 나왔다.
경기 전 마운드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투구를 시작한 류현진은 1회초 필라델피아 타선을 공 9개로 삼자범퇴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2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낼 정도로 안타를 많이 맞았다. 게다가 전날까지 20경기에서 20개 실책으로 메이저리그 팀 실책 2위인 다저스 야수진의 실책 연발까지 겹쳐 여러 차례 위기를 맞고 고전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잘 던진 경기였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여전히 예리한 투구로 위기를 잘 넘기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그러나 수비가 마운드를 도와주지 못했다”며 아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3승1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1.93에서 2.12로 조금 올라갔다.
박종원 기자 jwpark88@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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