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전면 무상 급식 추진
시의회 예산안에 반영
"저소득 학생들 수치심"
시의회는 23일 무상 급식 비용 8100만 달러가 포함된 737억 달러 규모의 2014~2015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경찰관을 1000명 늘리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무상 급식 확대=현재 시 교육국은 5700만 달러를 들여 무료 점심식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국에 따르면 이 무상 급식은 유아(Pre-K)원생부터 고교생까지 총 110만 명 가운데 75%가 혜택을 받고 있다.
3인 가구 기준 연 소득 3만6000달러 미만이어야 혜택을 받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소득에 따라 한 끼에 1달러 또는 1.75달러를 내야 한다.
그러나 상당수 학생들이 수치심 때문에 무료로 점심을 먹는 것을 꺼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임스 레티샤 시 공익옹호관은 지난달 전면 무상 급식 시행을 주장하며 “점심시간이 되면 무료와 유료 급식, 두 줄로 나뉜다”며 “가난이라는 낙인을 찍는 현재의 급식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불법체류 학부모들은 소득 자격이 되지만 신분 노출을 꺼려 무상 급식 신청서 작성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관 채용 확대=시의회는 이번 예산안에서 경찰관 1000명의 신규 채용을 권고하고 있다. 시경(NYPD)에 따르면 현재 경찰 인력은 지난 2001년 4만여 명에서 3만5000여 명으로 감소했다.
한 경찰서당 평균 60~75명이 줄어든 것이다. 시경에 따르면 이 같은 경찰관 부족으로 오버타임 근무가 크게 늘어 전체 예산(36억 달러)의 14%에 달하는 5억 달러가 오버타임 수당으로 지출되고 있다.
시의회는 경찰관 1000명을 추가로 채용하는 데 943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밖에도 재산세율 책정 기준 등을 개선할 위원회 설치와 서민주택 공급 확대, 청소년 여름방학 일자리 증설 등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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