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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스시"

오바마, 도쿄서 아베와 만찬
센카쿠 문제에 일본 손 들어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3일 오후 7시쯤 도쿄에 도착, 2박3일간의 일본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첫 일정은 긴자의 유명 스시집 '스키야바시 지로'에서 진행된 아베 신조 총리와의 만찬 회동이었다. 야스쿠니 문제로 서먹해진 두 정상이 친밀감을 느끼도록 최대한 가족적인 분위기를 잡아보자는 게 일본 측 의도다.

오후 8시30분쯤 스시집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10분여 전부터 식당 앞에서 기다리던 아베 총리와 악수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신조"라고 친근하게 이름을 불렀고, 아베 총리는 "하우 아 유"(How are you)라며 인사했다. 만찬은 1시간30분간 이어졌다. 아베 총리는 만찬 뒤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인이 많은) 하와이에서 태어나 스시를 많이 먹었지만 오늘 먹은 스시가 인생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내일 정상회담은 양국 간 동맹이 흔들림 없이 강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발신할 수 있는 회담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 종일 하네다공항과 긴자 주변 등 도쿄 전체에 최고 수준의 경계령이 내려졌고, NHK가 오바마 대통령의 공항 도착 장면을 생중계했다. 영빈관이 아닌 호텔에 묵고, 부인 미셸도 오지 않는 무늬만 국빈 방문이긴 해도 일본 전체가 흥분한 분위기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일 공조를 강조했다. "과거 북한은 도발을 하면 세 나라를 갈라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엔 3개국의 결속과 협력이 심화돼 '위협이 양보를 끌어내는 시기는 끝났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결의는 앞으로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중국 간 최대 현안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선 "일본이 관리하고 있으며, 미·일안보조약의 적용 범위 내에 있다" "일본의 통치를 훼손하는 어떤 일방적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아베 총리가 '적극적 평화주의'를 명분으로 행사를 추진 중인 집단적 자위권에 대해서도 "국제 안보에서 더 큰 역할을 하려는 일본의 의욕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센카쿠가 미·일안보조약의 대상이란 언급,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지지 표명 모두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라고 전했다.

박승희·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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