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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도 호스피스 이용 가능"

최승호 내과전문의 26일 한인 위한 설명회

"중학교때 몸이 아파서 휴학을 하고 집에 있었는데요. 평생을 목회하셨던 할아버지가 중풍에 걸려서 수발을 도왔죠. 그때 병상의 어른이 있는 집안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배웠죠."

수년전 하버드에 입학한 여학생이 어린 시절 할머니의 투병을 보면서 의사가 되리라고 다짐했다는 에세이를 써서 입학 허가를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 최승호(사진) 박사에게도 이와 비슷한 기억과 다짐이 있었다.

최승호 박사는 풀타임을 3개나 갖고 있는 무척 바쁜 내과 전문의다. 우선 본업은 내과 및 노인과 의사다. 개업한지 20년이 넘었다.

또 다른 직업은 ER닥터다. 위티어 지역 응급실에서 근무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갖고 있는 것이 할아버지와의 함께한 어린 시절의 깨달음 때문에 시작한 호스피스의 대표다. 그의 그레이스 호스피스는 한인이 운영하는 유일한 곳이지도 모른다. 그는 대표이기도 하지만 의사로서 가가호호 방문하는 의사중 한명이기도 하다.



"1989년 UCLA에서 노인과 과정을 밟기까지는 너싱홈을 하게 되면 환자 본인도, 가족도 모두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때 호스피스라는 것을 알게 됐고 1991년 개업의를 하면서도 조금씩 준비했죠."

막상 중풍으로 고생하셨던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뭔가를 하고 싶었는데 그게 너싱홈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서 그때까지 가졌던 어른으로서의 권위도 살리고 행복한 말년을 보낼 수 있는 것을 돕는 것이 바로 호스피스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6개월 시한부를 받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말년을 제공하지만 요즘은 거동이 불편한 사람, 치매가 있는 사람들도 호스피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가 2006년 세운 그레이스 호스피스는 현재 30여명의 스태프로 구성돼 있다. 한국어가 완벽하게 지원된다. 호스피스 케어는 미국에 거주하는 모든 시한부 판정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또 최승호 박사가 강사로 나서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호스피스 설명회가 26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실버레이크 메디컬센터에서 열린다.

그는 이날 호스피스 케어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의외로 한인들에게 많은 호스피스에 대한 오해를 풀어줄 예정이다.

▶주소: 1711 W. Temple St. LA

▶문의:(213)989-1600 티파니 김, gracehospiceinc.com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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