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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대한민국 하늘을 열다-39] 비행학교/비행대 창설 (12)1920년 7월5일 공식 개교

[LA중앙일보] 발행 2014/04/24  18면 기사입력 2014/04/24 09:25

글: 장태한 교수 UC리버사이드(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소장)

비행학교/비행대 관계자들은 1920년 7월 5일 공식개교식 후 비행학교/비행대의 발전을 돕기 위해 '비행가양성사'를 조직하고 '비행가양성사 장정'을 채택, 체계화했다.(신한민보, 1920년 8월 12일)

이 장정의 주요 조항을 보면, "본 단체는 비행가양성사라 칭함"(제1장 1조), "본사의 목적은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비행가를 양성함에 있으니"(제1장 2조), "본사의 임원은 아래와 같음. 총재 1인, 부총재 1인, 서기 1인, 재무 2인, 간사 약간 명"(제2장 6조), "본사의 존립기한은 만 2개년으로 정함. 필요한 때에는 총회의 의결로 연장함을 얻음"(제3장 20조)으로 돼 있다.

이어서 부칙에서 "본사는 본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비행가양성소를 설립함"(제3조), "비행가양성소는 감독 1인을 두어 관리함"(제4조), "비행가양성소 감독은 임원부가 선정함"(제5조), "비행가양성소의 학생으로 학업을 마치기 전에 퇴학하거나 학업을 필한 후라도 공화정부 소관 군무부에 1년 이상 근무치 아니하는 경우에는 상당한 계산으로 그동안 경과한 학비를 징수함"(제7조)으로 정했다.

편제상 비행가양성사가 비행가양성소(=비행학교)의 상급기관이었으며, 실무적으로 학교 운영을 총괄하는 비행학교 감독도 비행가양성사가 임명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비행가양성사 장정이 부칙에서 임시정부 군무부 소속 군인으로서 비행학교 졸업생의 의무복무 기간을 최소 1년 이상으로 정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비행가양성사 초대 총재 김종림, 부총재 송덕용, 서기 강영문, 재무 이재수, 신광희, 간사 임치호, 마춘봉, 이암, 진영규, 이진섭, 송이균, 한성준, 양순진, 윤응호, 이윤경이 취임했다.

임원들 가운데 신광희(1878-?)는 조선군 하사 출신이다.

신광희는 박승환의 순국으로 유명한 조선군 시위연대에서 1901-1904년 복무했으며, 최종계급은 하사였다.(신광희의 흥사단 이력서)

조선군은 1896년 연대본부와 3개 대대로 편성된 친위연대를 두었다가 1905년 시위보병연대로 개편했는데, 여기서 참령(현재 소령)으로 1대대장을 지낸 박승환이 1907년 8월 일제에 의한 조선군 해산에 항의하며 명운을 다해가는 조선과 함께 죽음을 택했다.

경상도 문경에서 태어난 신광희는 기울어져가는 조선을 지키기 위해 조선군에 들어갔으나 여의치 않자 1904년 멕시코로 갔다.

신광희는 멕시코에서 한인 2세들을 위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거나 한인국민회관에서 남녀학생들을 모아 놓고 조선역사를 가르치기도 했으며(신한민보, 1910년 6월 29일), 역시 조선군 출신인 이근영과 함께 무력항쟁을 통한 국권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신한민보, 1909년 12월 8일).

"원래 재멕시코동포는 광무군인 출신이 절반 이상을 점령하여"라는 신한민보 1914년 2월 26일자 기사가 말해주듯 이 무렵 멕시코로 갔던 한인들은 다수가 조선군 출신이다. 이근영은 독립전쟁을 수행할 사관 양성을 위해 1910년 멕시코 메리다 지방에 숭무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을 역임한 인물이며, 1919년 미국에서 3.1운동 소식을 듣고 청년혈성단 발기인이 돼 임시정부 비행학교/비행대 탄생에 기여했다.

신광희는 미국으로 삶의 터전을 다시 옮긴 후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농업으로 큰돈을 벌어 임시정부 초기에 김종림과 함께 독립자금 최다기부 재미한인 4명 가운데 꼽혀 재무총장 이시영 명의의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1917년의 경우, 벼농사 수확 후 김종림 30,000-40,000달러, 맹정희 10,000달러, 신광희 5,000-6,000달러 순이익 예상으로 게재돼 있다. 농업에 종사했던 재미한인들은 대부분 1919년까지는 호황을 누렸다.(신한민보, 1916년 9월 28일, 1917년 11월 8일, 1918년 4월 25일)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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