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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하이랜드' 700만 달러 매입

자금 마련·이동 의혹

침몰한 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하이랜드 스프링스 리조트’는 지난 1990년 세모가 700만 달러 가량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팜스프링스 인근 뷰몬트에 위치한 ‘하이랜드 스프링스 리조트’는 전체 면적이 46에이커에 이르는 대규모다.

본지가 입수한 부동산 관련 서류를 보면 세모는 90년 8월 가주외환은행(California Korea Bank)에서 350만 달러를 융자해 '하이랜드 스프링스 리조트'를 인수했다. 가주외환은행은 한국 외환은행의 미주법인으로 퍼시픽유니온뱅크(PUB)로 이름을 바꿨다 한미은행에 인수됐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확한 매입 가격은 확인이 어렵지만 대형 토지나 리조트 등의 경우 매입시 보통 50% 정도를 다운페이먼트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모의 하이랜드 스프링스 리조트 구입 가격은 700만 달러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서류에는 또 10년간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던 세모가 2000년 9월 ‘베어 패밀리 호텔 리조트 inc’라는 회사에 662만5000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가주기업등록국 자료를 확인한 결과 ‘베어 패밀리 호텔 리조트 inc'라는 회사는 현재 이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는 ‘하이랜드 스프링스 컨퍼런스 & 트레이닝 센터’사의 전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2월에 '베어 패밀리'사가 이름을 바꾼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이랜드 스프링스’사 이사회 회장으로 되어 있는 유 전 회장이 ‘베어 패밀리’의 회장이었을 가능성도 높은 셈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하이랜드 스프링스 리조트’의 현재 가격이 최소 1000만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워낙 규모가 큰데다 이런 매물의 가격은 매입자의 의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 상황과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할 경우 1200만~1800만 달러 대의 가격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회장의 리조트 매입은 한국에서 해외 부동산 투자 자유화 조치가 이루어지지 훨씬 전의 일이라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투자 목적 해외 부동산 취득 허용 한도액을 2006년 100만 달러, 2007년 300만 달러로 점차 완화하다 2008년에야 자유화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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