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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농구 도시' 명성 사라지는 LA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프로농구(NBA)가 시끌벅적하다. LA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81)이 내뱉은 흑인 비하 발언 때문이다.

연예 전문매체인 TMZ는 최근 스털링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흑인-멕시칸 혼혈 여자친구와 대화한 음성 테이프를 입수해 단독 보도했다.

스털링은 "(클리퍼스) 경기에 흑인을 데리고 오지 마라"고 한뒤 "흑인과 같이 잠을 자도 좋고 무슨 짓을 해도 좋지만 공적인 자리에 같이 다니지 말고 네 인스타그램(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게재한 매직 존슨과 찍은 사진도 없애라"고 훈수했다.

파문이 커지자 NBA 사무국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으며 매직 존슨과 마이클 조던은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 수백만명의 팔로워들에게 자신들의 분노를 표시했다.



흑인이 대부분인 NBA에서 구단주가 자가당착에 빠진 인종차별을 한 사실이 드러나자 농구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마저 '무식한 짓'이라 맹비난 하기에 이르렀다.

부동산 재벌로 유태인인 스털링은 1981년 샌디에이고 클리퍼스를 매입한뒤 연고지를 LA로 옮겼으며 현재 30개팀 가운데 최장ㆍ최고령 구단주로 재직중이다.

그러나 투자에 인색한데다 과거에도 몇번이나 인종차별 혐의로 소송을 당한적이 있다. 그는 "멕시칸은 술 마시고 담배를 피워대 싫다. 흑인ㆍ남미계 세입자는 지저분하고 돈도 제때 내지 않아 달갑지 않으며 집을 깨끗이 관리하고 페이먼트를 제때 내는 한국 사람들이 최고"라고 말한 적도 있다.

당시 스털링은 이같은 발언에 대해 275만달러의 벌금으로 합의했다.

흑인인 엘진 베일러 전 클리퍼스 단장은 "스털링은 과거 '남부 출신 백인코치가 가난한 흑인선수를 지도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으며 라커룸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와 '아름다운 검은 신체를 감상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레이커스 왕조'의 몰락에 이어 클리퍼스도 사면초가에 빠지며 LA는 이제 '농구의 도시'란 명성이 사라질 커다란 위기에 처했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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