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TJ 과기고 학생들도 ‘노란리본 달기’

메시지 보드에 무사귀환 기원 메모 가득

“이젠 이 추운 세상을 떠나 따뜻한 곳에서 행복하길…그리고 기적을 기다립니다. 사랑해…”, “기적이란 선물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나줘라. 제발…”,“포기하지 마. 너희들의 안전한 귀환을 기도할게”….

 버지니아의 토마스제퍼슨(TJ)과학기술고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학교건물의 정문 로비에 메시지 보드를 설치, 실종자의 무사 귀환과 희생자 가족의 위로를 전하는 메모를 남기고 있다.

 봄방학 기간인 지난달 16일 한국에서 벌어진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들은 11학년 새라 김(16·한국명 정윤)양이 고민 끝에 교장 에반 글레이저 박사에게 개학전 주말에 이메일을 보냈다. 희생자를 위해 TJ 학생들의 간절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내용이었다.



 글레이저 교장은 갑작스런 제안에 오히려 이런 생각을 나눌 수 있게 해줘 고맙다며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는 김양이 개학 첫날인 21일 아침 교내 방송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이 무사히 구출되길 기원하는 방송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메시지 보드도 허락해 김양과 미셸 남궁·수지리·주강·제니김·재니최(이상 11학년), 전재현(10학년) 등 한인학생들이 미국인 친구들과 함께 지난 24일 이를 설치할 수 있게 해줬다.

 메시지보드에는 단원고 학생들의 귀환을 간절히 기원하는 메시지가 하나씩 붙기 시작했다. 이들 메시지는 대부분 미국인 학생들이 쓴 영어로 적혀있지만 일부는 동포 자녀들이 쓴 한글 메시지도 있다.

어떤 선생님은 자기 딸이랑 한국말을 배웠다며 한글로 직접 메시지를 적어주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현재 메시지보드는 150여개의 메모로 가득차 있다.

 학생들은 리본달기 캠페인도 함께 벌이고 있다. 정문에서 원하는 학생들에게 노란 리본을 달아주고 있다. TJ학생들의 이같은 활동은 유튜브에 ‘For You: Korean Ferry Incident’라는 제목으로 올라가 있다.

 새라 김양은 “처음엔 먼나라 이야기쯤으로 받아들였던 친구들도 다들 궁금해했고 가슴아파한다”며 “슬퍼하는 유가족과 구출된 친구들에게 우리들의 마음이 전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균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