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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동창회 골프 참가 열기] 경동고

"젊은이들 보라, 연륜의 힘"
골프회 60대가 주축
"과욕 말고 3위 하자"

"카톡 너머로 올해는 한번 일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얘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너무 욕심내지 말고 3위 쯤에서 만족하자는 것으로 마무리 짓곤 합니다."

남가주 경동 고교 동창회는 매주 3팀이 골프 경기에 나선다. 골프 총무 입장에선 티타임까지 잡아야 하기에 성가실텐데 조병열 골프 총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바로 카톡이 있기 때문이다.

20여명의 골프회원은 수시로 카톡으로 일정을 전달받고 매주 열리는 게임에 나선다. 매주 3팀이 나선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덕분에 다른 학교들은 2개월에 한번씩 하는 토너먼트를 연2~3회 밖에 하지 않는다. 요즘 골프팀의 논의는 동창회 골프 우승 한번 더 해볼까다. 지난 2000년 우승을 끝으로 2승에는 못올랐기 때문. 그 다음해에 서울고와 중앙고에 밀려 3위를 하면서 2연승을 못하고 분루를 흘렸던 기억도 새롭다. 통산전적 우승 1번, 3위 2번이다.



문제가 뭘까. 바로 팀워크는 좋은 데 경동고교팀도 오랜 명문이라서 선수층이 노령화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조 총무는 "골프 토너먼트가 230회를 헤아릴 정도로 오래돼 이제 주류 연령층은 60대"라면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숨어있는 실력자 후배들도 많이 합류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경동고교가 골프로만 똘똘 뭉쳐 있는 것은 아니다. 남가주 동창회만해도 장학금을 13만~14만달러 모아놓고 있다.

해마다 1000달러씩 5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이제는 동문자녀가 수혜자가 아니고 동문 손자손녀가 수혜자로 나설 정도다. 아울러 이 펀드는 여러가지 구호사업이나 부조에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펀드가 있다고 해서 불협화음이 한번도 없었다는 것이 조총무의 자랑이다. 누구도 잘못 쓸 것이라는 상상조차 하지 않을 만큼 명문 고교다운 품격을 지킨다고 말했다.

남가주에만 500여명의 동문이 거주하고 있고 이중 100여명은 아주 활동적으로 동문 활동에 참가한다. 그 원동력은 골프로 다져진 팀워크와 회장단의 배려인 듯하다.

올해 회장단은 회장 이근중 , 총무 형규옥, 골프회장 김성현, 총무 조병열 동문이다. 경동고교는 원래 1940년 한일인 공학제로 개교했고 1941년엔 현재의 성북구 교사로 이전했다. 이후 1945년 경동공립중학교를 거쳐 1951년 3년제 고교로 거듭났고 2011년부터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출범했다.

▶문의:(714)726-1388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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