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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같은 상상력, 독특함이 성공 요인"

이틀 동안 '젊은 8만 명' 모은
'K나이트마켓' 대니 박·조셉 박씨

페이스북 등 'SNS 홍보'
"특별한 맛 찾아 북쩍북쩍"
참가부스 공평한 규정·대우
한인식당 참여저조 "아쉬워"


80,000명.

LA소방국이 추산한 행사 방문자 숫자다. 지난 4월18일과 19일 LA로버트 케네디스쿨 캠퍼스에서 펼쳐진 'Ktown Night Market'(이하 K나이트마켓)에는 한인, 중국, 일본, 베트남, 백인계 등 많은 방문객들이 붐볐다.

일부에선 첫 행사에서 이 정도면 한인축제를 육박하는 규모가 될 수도 있다는 성급한 칭찬도 내놓았다. 누가 어떤 꿈과 희망을 갖고 시작한 장터였는 지 궁금해 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런 궁금함을 풀기위해 K나이트마켓를 준비하고 집행한 오퍼레이션 파트너 대니 박, 조셉 박씨를 만나 K나이트마켓의 준비부터 향후 계획까지 들어봤다. 주요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8만명 손님 맞이에 투입된 스탭 규모는 어느 정도였나.

"인력이 모자랐다. 8만 여 명이 방문할 지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여 명의 스탭과 총대학생회 자원봉사자 125명이 투입됐으며 LAPD 경관 12명에, 추가로 정돈을 위해 10명의 경비원을 고용했다."

-언제부터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시작했나?

"지난해 7월부터 기획하기 시작했다. 행사 기획자들이 모두 방송과 쇼를 제작하고 있던 시기라 여러 아이디어들을 모을 수 있었고 의기투합하는 데 동력이 된 것같다. 콜래보레이션 친구들도 힘을 함께 모은 것도 큰 동력이 됐다. 동시에 많은 친구들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페이스북 개설도 오래되지 않았고 팔로어도 많지 않았다. 홍보는 어떻게 했나.

"한인타운에서는 특정언론과 독점적으로 행사를 하면 행사가 성공하지 못한다는 불문율아닌 불문율이 있다. 특히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이런 행사는 더욱 그렇다. SNS 방식을 중심 툴(Tool)로 사용했지만 툴자체가 핵심은 아니었다고 믿는다. 그 동안 자원봉사도 하고 캠퍼스에서 만난 친구, 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타인종 친구들의 아이디어 등 보이지 않는 도움이 큰 힘이 됐다. 단순히 페이스북 메시지나 그래픽이 사람들을 모았다고 생각하면 안될 듯 싶다. 사실은 플라이어도 뿌리고 스티커도 했다. 붙이다가 식당 업주에게 야단도 맞고 했다(웃음). 그리고 새로운 행사다보니 KTLA 등 주류 방송사에서도 관심을 가져줘 힘이됐다."

-한인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긴 줄이 늘어선 인기 부스가 있었다.

"서울 소시지는 젊은 청년 3명이 꾸리는 푸드트럭으로 시작. 웨스트LA서 시작 활동. 고기타코 처럼 오히려 주류사회에 더 많이 알려진 음식이다. 하지만 이 음식을 알고 있던 젊은이들도 한인타운에 없다보니 타운 안에는 아직 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부스 차린 뒤 5시간만에 재료가 동났고 두번째 날은 더 많은 재료를 조달했다고 들었다. 라면버거는 햄버거에 삶은 라면이 들어간 새로운 컨셉 음식이었다. 어떻게 보면 장난처럼 시작한 것 처럼 보이지만 꽤나 많은 팬들을 확보한 음식이 됐다. 역시 생소해서 더더욱 맛보고자 한 팬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인 식당이 많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있었나.

"젊은 사람들이 처음 하는 행사인데다 힙합모자를 쓰고 찾아와 큰 행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마음을 열고 참여를 하는 한인업주들이 많이 없었던 현실을 인정해야겠다. 동시에 저녁시간에 직원들을 따로 동원해 부스를 차리고 음식을 판매해야하는 데 부담을 많이 느낀 것이 아닌가 싶다. 아쉬운 부분이다."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우리와 같은 2세들이 하는 비즈니스는 1세들 사이의 비즈니스와는 조금 다른 것을 인정해야겠다. 물론 그 격차를 줄여야겠지만 말이다. 부스 사용, 규정 준수, 안전 수칙 준수 등이 어떤 부스이건 협찬사이건 공평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1세 어른들은 아직도 지위, 나이 등으로 규정 대신 자신의 의견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 의견 조율하는 일이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을 세대간의 문화 차이라고 집약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극복해야할 과제라고 본다."

-사실상 한인축제 규모에 육박했다. 축제재단에서 전화는 안 왔나.

"왔다, 그래서 겁도 났다(웃음). 사실 우리들도 총대학생회에서 활동할 때 축제에 자원봉사도 하고 재단의 모든 1세대 선배들과도 호흡했기 때문에 인간적인 유대가 강하다. 행사전에 미리 취지 설명도 하고 실제 도움도 받았다. 오버랩 되는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성격이 다른 행사라고 본다."

-돈은 많이 못 벌었다는 소문도 있다.

"장기적인 투자라고 표현하는 게 가장 적합하겠다.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협찬 유치가 계획했던 목표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큰 요인이었고 많은 방문자들 탓에 추가 인력과 비용이 집행됐다. 여기에 엔터테이너들의 거마비까지 적지 않은 비용이 지출됐다. 결론적으로는 참가 부스들이 모든 혜택을 받은 것으로 보면 맞겠다."

-페이스북에는 여름에 행사를 예고했는데

"엄밀히 이야기하면 다음 행사 시기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이번 행사의 시행착오를 면밀히 검토하고 시기와 장소를 조율할 예정이다. 오렌지카운티 또는 제 3의 장소도 안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가장 안정적이고 뿌리내린 행사를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리=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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