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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에 울려퍼진 한국 문화

부채춤.K팝 등 다양한 공연
랭글 의원 '아리랑' 노래도

17일 낮 12시 맨해튼 할렘 134스트릿 7~8애브뉴로 이어지는 거리에서 특별한 문화 축제가 열렸다. 데모크라시프렙 차터스쿨(이하 데모크라시프렙)이 추최한 '할렘 한국 거리 축제' 현장을 갔다.

거리 한가운데 만들어진 무대에 검고 빛나는 보석 같은 눈들을 한 학생들이 쪽빛.연분홍빛 오색 빛깔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올랐다.

부채춤을 반주하는 자진모리 장단에 리듬을 타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공연을 본 손세주 뉴욕총영사 부부와 박희동 뉴욕한국교육원장 등 한인들도 학생 무용단의 몸놀림에 혀를 내두른다. 손끝 놀림과 동작 하나하나 일급 무용수라 해도 손색이 없다.

학교가 한국 문화 행사를 한 것은 올해로 벌써 5년째. '한국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재능 잔치 형식으로 열리던 축제가 이처럼 거리로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7년째 학교에 몸을 담고 있는 케이티 더프 최고경영자는 "노래부터 탈춤.K팝 댄스 등 다양한 공연에 한국 음식 체험과 전통 놀이를 더해 거리로 나오니 재미가 배가됐다"며 "학생들과 시민들이 이토록 좋아해주니 기쁘다. 우리 교사들과 스텝들도 신났다. 거리 축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사이사이 시민들은 서예.페이스 페인팅.한복 입고 사진 찍기.연등 만들기.비빔밥 체험 등을 위해 분주하게 부스를 옮겨 다녔다. 행사의 마지막은 13선거구 지역 정치인인 찰스 랭글(민주) 연방하원의원이 즉흥적으로 아리랑을 부르며 마무리했다.

9년 전 한국식 교육 방법을 모델로 세운 데모크라시프렙을 설립한 세스 앤드류는 "왜 한국어냐 한국 문화이어야만 하느냐고들 묻는데 한국 교육 모델을 택한 이유는 열성적이고 적극적인 교육열과 예절 문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소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며 소화한 우리 학교 졸업생들은 그 어떤 환경과 문화에도 적응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 모델로 인정받은 데모크라시프렙은 이제 제2단계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뉴저지와 워싱턴DC 개교와 더불어 정보기술(IT)을 교육에 접목시킨 온라인 교육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고 있는 것. 앤드류 설립자는 현재 교육부에서 어드바이저로서 학생이 살고 있는 지역과 같은 물리적인 제약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든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교육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장지선 기자
jsj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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