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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나는 '나의 생각'이다

인류사의 화두인 마음의 실체와 마음과 몸의 관계에 관한 문제는 오랫동안 철학이나 종교, 과학 분야에서 깊이 천착하여 그것에 대한 나름의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그 문제에 관한 한 아직까지 약점 없는 이론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불교는 애초부터 몸과 마음의 관계를 꽃과 향기처럼 서로 긴밀한 상태의 유기적 결합체임을 천명한 바 있다. 그래서 마음은 보이지 않는 몸이며 몸은 보이는 마음이라고 한다. 마음은 사실 몸과 달라 형체와 색깔이 없는 것이어서 작용할 때만이 드러나는 것이다. 마음의 작용은 생각이다.

자기계발 분야의 탁월한 연구가인 윌리엄 앳킨슨은 생각이란 일종의 미세한 에테르(매질)성 물질의 파장으로 '생각은 물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현대 물리학자들에 의하면 물질은 단순히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무엇이 아니라 '긴장상태에 있는 에너지'로 규정한다. 따라서 생각은 에너지이며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생명력과 때로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힘을 지니기도 한다.

생각의 에너지는 우리의 뇌를 일시적으로 또는 장기적으로 바꾼다고 한다. 현대 양자물리학은 관찰과 관계없이 존재하는 객관적 실체를 부정한다. '관찰자 효과' 일명 '신이 부리는 요술'이라는 것으로 소립자는 관찰자가 관찰할 때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근래 신경과학계에서는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뇌의 신경 회로가 외부의 자극과 경험, 학습에 따라 그 기능은 물론 구조마저 변하거나 재 조직화되는 현상을 입증한 바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리처드 데이비슨 교수는 달라이 라마의 도움을 받아 10년 이상 명상을 한 티베트 승려 175명의 뇌 활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는 놀랍게도 175명 모두가 낙관, 열정, 활력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과 연관된 뇌 부위가 일반인에 비해 훨씬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과, 명상을 하면 기분을 좋게 하는 뇌 부위의 밀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분노나 좌절감 등과 같은 부정적 생각이나, 반대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의 뇌는 해당부위가 활성화 되며, 그에 따른 화학물질과 파동이 생기고 순식간에 세포들의 공명작용을 통해, 온몸을 그 생각과 합당한 에너지로 휩싸이게 하여 정신신경계는 물론 몸의 장기나 조직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한다. 이것이 생각의 에너지가 일으키는 일종의 창조행위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켜 만들어 가고 있다. 변화의 향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생각이다.

법구경의 첫 구절은 생각으로 드러나는 마음의 우월성과 모든 것이 마음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그에게는 반드시 괴로움이 뒤따른다. 마치 수레가 황소를 뒤따르듯이"라고 했다.

그러기에 세상사 마음먹기 나름이며 또한 생각이 나를 만드는 것이다. 결국, 나는 나의 생각의 총합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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