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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MERS) 바이러스…사망률 30% 달하는 중동발 '공포'

[LA중앙일보] 발행 2014/05/28 미주판 27면 기사입력 2014/05/27 16:43

중동지역 여성들이 머스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AP]

중동지역 여성들이 머스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AP]

5월 한달동안 언론을 통해 '머스(MERS) 바이러스'라 자주 등장했다.

머스 바이러스에 대해 설명하는 김 알렉스 감염내과 전문의.

머스 바이러스에 대해 설명하는 김 알렉스 감염내과 전문의.

세인트 빈센트병원 김 알렉스 감염내과 전문의는 "미국에서는 매우 낯선 바이러스 이름이라 잘 모를 것"이라며 "지금 미 언론에서 크게 관심갖고 보도하는 이유가 신종 바이러스로 사망률(30%)이 조류독감(50%) 다음으로 높은데 이번에 미국에서 감염자가 처음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에서 감염자가 두 사람 발견됐다고 한다.

"현재(21일) 연방질병통제국(CDC)에 따르면 3명이다. 첫 감염자는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국을 거쳐 시카고,인디애나로 온 사람이었다. 보건관계자들은 이 사람과 접촉했던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 그리고 입원했을 때 의사 및 간호사 등의 감염여부를 실시했는데 다행히 이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았다. 11일에 두번째 감염자가 나왔는데 이 사람 역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런던-보스톤-애틀란타 올랜도로 왔는데 감염이 확인되면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첫 감염자와 접촉했던 간호사에게서 머스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된 것이다. 항체가 있다는 것은 감염되었다는 걸 말하고 동시에 이를 이겨내서 면역체가 형성됐음을 뜻한다. 이 간호사는 특별한 처방없이 혼자서 이겨냈다."

-그럼 해피 엔딩인가.

"계속 지켜봐야 하는 사항이다. 결코 마음 놓을 수 없는 특이하게 변종된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2년 전부터 머스 바이러스는 전세계의 감염 전문가들에게는 '요주의' 바이러스였다. 그러다 미국에서 첫 발견되었기 때문에 모두 놀란 것이다."

-어떤 바이러스인가.

"MERS는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의 약자가 말해주듯이 중동지역에서 2012년에 처음 발견됐다. 지역은 사우디 아라비아 반도로 8000여명이 가벼운 감기 증세로 시작하다가 호흡기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발전했고 이중에 30%가 사망했다. 이제껏 없던 바이러스여서 발생지역이 중동이라 MERS라 부르게 됐다. 홍콩에서 발생했던 사스와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 과에 속하는데 사스는 사망률이 9% 정도인데 이 머스는 2012년 감염된 사람의 30%가 생명을 잃었기 때문에 사스보다 더 위험하게 보고 있다."

-영화 '감기'의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어떻게 다른가.

"종류가 다르다. 지금까지 변종된 독감 바이러스 중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은 조류독감으로 사망률 50%라서 '위험 1순위'다. 그 다음이 머스다."

-증세는 어떤가.

"독감 바이러스는 증세는 대부분이 감기로 시작된다. 열 나고 기운 없고 기침하는데 머스는 특히 호흡기를 공격해서 폐렴이 된다. 따라서 기침이 심해지고 호흡이 가빠진다. 사람에 따라서는 증세가 전혀 없거나 약할 수도 있어 혼자서 이겨내기도 한다. 만일 현재 암,당뇨,신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소화기에도 문제를 일으켜 설사,구토를 하기도 한다. 잠복기는 2~14일로 보고 있다."

-조류 독감은 새가 원인인데 머스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사우디 아라비아 지역 낙타 또는 박쥐에서 옮긴다고 발표가 되었는데 지금은 그것 역시 정확한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원인 규명이 아직 안됐다고 봐야 한다."

-중동지역 밖에서 감염자가 발견된 것은 미국이 처음인가.

"아니다. 지금 글로벌시대이기 때문에 2012년 첫 발견 후 지난 2년 동안에 영국,프랑스, 튀니지,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터키,그리스,이집트,네덜란드 등에서 감염자가 발견됐다. 그리고 이번에 미국이다. 주로 중동지역 여행을 갔다 온 케이스로 확인되는 것은 근원지가 사우디 아라비아 반도라는 점이다. 그러나 알다시피 세계화 시대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특히 신종 바이러스가 퍼질 위험성은 배제 못한다."

-미국에서는 비행기나 배로 미국에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머스 검사를 하고 있나.

"하고 있지만 아직 마일드(mild)한 상태다. 사스나 조류독감 바이러스처럼 확연히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온 사람들로서 열이 있거나 기침 등 증세가 의심스러운 경우에 감염여부 검사를 하는 정도다."

-공기로 전염되나.

"다른 독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공기로 옮는다. 말이나 기침할 때 침이 공기 중에 떠돌다가 다른 사람에게로 간다."

-백신이 있나.

"아직 없다. 보건당국은 '너무 염려(panic)할 단계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바이러스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영화 '감기'처럼 어느 상황으로 발전할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해야 한다."

김인순 기자

〈중동 여행 팁>

-현재 CDC에서는 여행 주의보 '레벨-2'을 내린 상태다. 이것은 머스 때문에 그 지역으로 여행할 계획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지역에 갔을 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특히 기침이나 아파 보이는 사람과는 접촉하지 말도록 한다. 악수를 한다거나 가깝게 접촉하지 않는다. 또 자주 손을 씻고 외출 시에는 손으로 입이나 눈 등을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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