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월드컵 D-15] 벤치 시련이 키웠다, 박주영 '호날두 복근'

3년간 남몰래 근육질 몸 만들어
브라질 월드컵서 원톱 자리 예약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파주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훈련했다. 땀과 비에 유니폼이 젖어 선수들 체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박주영(29)이었다. 10년 전이던 2004년 조 본프레레 감독으로부터 "후 불면 날아갈 것 같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던 스트라이커는 어느새 터미네이터가 돼 있었다.

복근은 뚜렷하고 어깨는 딱 벌어졌다. 지난 25일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골을 넣고 웃통을 벗어던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를 보는 듯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만 해도 박주영의 체형은 20대 초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1년 아스널로 이적한 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시련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다. 박주영은 3년 동안 잉글랜드 무대에서 9경기(373분)를 뛰었을 뿐이다. 스페인 셀타비고로 임대 갔을 때도 26경기(1070분) 출전에 그쳤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잉글랜드나 스페인에서 모두 40분 남짓에 불과했다.



'축구 선수는 경기장에서만 보여주면 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박주영은 남몰래 칼을 갈았다. 달라진 체형은 그 노력의 결과다. 김보균(35) 킹핏(Kingfit) 대표는 3년동안 박주영의 체형 변화를 옆에서 도왔다. 박주영은 한국에 올 때마다 김 대표와 압구정동의 트레이닝센터에서 땀을 흘렸다.

김 대표는 "박주영의 체지방률은 9%에서 6%까지 줄었다. 지방이 줄어든 대신 근육량은 2㎏이나 늘었다"며 "일반적인 눈으로 보면 큰 차이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운동선수가 이런 변화를 보인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의 몸무게는 8년 전보다 줄었다. 당시 74㎏이었던 박주영은 72㎏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지방이 줄고 근육이 늘어 몸이 단단해졌다는 의미다. 코어 근육이 강해진 게 특히 고무적이다. 코어 근육은 척추와 복근, 골반 근처의 근육으로 몸의 중심을 잡아준다. 이곳이 강해지면 무게중심을 낮출 수 있다. 점프력이 향상되고,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꿔 뛰는 속도가 빨라진다. 몸 전체를 활용해 때리는 슈팅도 강해진다.

28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서 북아프리카의 튀니지(49위)와 평가전을 가진 한국(FIFA랭킹 55위)은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2주 남짓 남기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민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