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 한국전 기념비 '엉망'
참전용사 이름 누락…70~80년대 전투기·탱크 등장
문제가 된 기념비는 오하이오 남부도시 칠리코시(Chillicothe)내 참전용사기념공원에 세워져 이번 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1만4000달러를 들여 검정색 화강암으로 만든 기념비에는 한국전 당시 전투장면과 숨진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그런데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 기념비에 1974년 제작된 F-16 전투기와 1980년대 탱크가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병사들의 고글과 군복은 1990년대 초반 걸프전 '데저트 스톰' 작전을 연상케했다.
가장 큰 실수는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누락한 것이다. 기념비에 적힌 18명 외에도 6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빠졌다.
1953년 한국에서 수류탄 파편에 맞아 일본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존 쿠치바흐씨도 기념비에 없다.
로이터통신은 "기념비를 세운 위원회측은 제작전 그림과 이름들을 확인하고도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정구현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