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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핵전쟁 2006년에...'

이기준 시카고중앙일보 논설위원

‘1900, 90의 9년, 7의 달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리라. …세계의 모든 도시는 불타고 파괴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4백50여년 전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했다고 하는 ‘인류 최후의 날’ 이었다.

일부 사이비 종교단체와 호사가(好事家)들은 이 날을 1999년 7월로 해석해 90년대 초부터 호들갑을 떨었다. 당시 이를 이용해 민중을 속여 사리사욕을 채우는 무리들이 들끓었다. 인류종말 즉 휴거가 일어난다고 속였다.

노스트라다무스야말로 사상 최고의 예언가로 세뇌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루이 16세의 처형, 영국의 대 전염병, 히틀러·나폴레옹의 등장과 몰락, 세계대전과 히로시마·나가사키의 원폭투하 등 수많은 그의 예언이 적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1999년 7월, 그리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인류 최후의 날’ 은 오지 않았다. 오늘날 노스트라다무스 추종자들은 예언서를 잘못 해석했기 때문으로 변명하고 있다.

예언서 출판 화제

중동의 일부 집단에 의한 국제적 테러가 극심해지고 있는 요즈음 또다시 2006년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이라는 예언서가 나와 화제다. 그것도 지구 최악의 재앙을 초래할 핵전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예언서는 마이클 드로스닌이 쓴 ‘바이블 코드(Bible Code)-Ⅱ’ 다. 지난 97년 발간된 ‘바이블 코드-Ⅰ’ 의 후속편이다.

이 책은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 ‘토라’ 에 있는 암호를 풀어 썼다는 것이다.

내용 중에는 ‘테러리즘·자살폭탄·세계대전 5766·핵 대학살’ 등의 용어가 나온다. 그런데 ‘세계대전 5766’ 의 ‘5766’ 은 ‘2006년’ 을 뜻한다는 것이다.

이 해 세계 각지에서 테러가 극을 이루고 마침내 세계대전, 그리고 결국은 핵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쓰여져 있다. 북한 핵문제와 더불어 현재 세계 곳곳에서 무차별적으로 난무하고 있는 테러가 이를 예고하고 있는 듯하다.

9·11사태 이후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이라크 문제로 더욱 심해져가고 있다. 테러는 타인의 목숨은 물론 자신의 목숨까지도 초개같이( ) 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세계 제 2차대전중 일본군에 의해 자행됐던 바로 가미가제식 자살폭탄 테러다.

현재 지구촌에서 소총 등 소형무기만으로 숨지는 인명피해만도 분당 1명 꼴이다. 국제 엠네스티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이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약 6억4천만정의 소형무기가 산재해 있다.

라빈총리 암살,테러도 예견

이 무기들만으로 매년 60만명, 시간당 60여명씩 귀중한 목숨을 잃고 있다. 이 수치는 최근 10년간 무려 6배나 급증한 것이다.

며칠전 우리 고국에서 이라크에 파견돼 희생된 한인도 이에 포함되고 있다. 미사일이나 그 밖의 폭탄에 의한 희생은 별개다.

인구 2억9천4백여만에 이르는 미국의 총기소지율도 인구 1백명당 83∼93정이나 된다. 거의 1인당 1정씩 배당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저자 마이클 드로스닌은 워싱턴 포스트와 월 스트리트 저널의 전직 기자출신이다. 그는 지난 94년 9월 바이블 코드를 해독해 이츠하카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을 예견했다고 한다.

라빈총리는 이듬해인 95년 11월4일 암살자의 저격을 받고 사망했다.

바이블 코드Ⅱ에는 9·11에 대한 것도 나온다. ‘쌍둥이, 빌딩, 내려앉게 만들리라, 엄청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라’ 라는 말도 있다. 또한 걸프전쟁, 클린턴 당선과 스캔들, 부시 대통령의 당선도 예언돼 있다고 주장한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4백50여년 전의 일이고 바이블 코드는 무려 3천여년 전의 예언인 셈이다.

바이블 코드는 성서라는 데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게다가 2006년이면 이제 불과 2년여 앞의 일이니 성사여부( )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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