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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월드컵 망신살 뻗친 한일 축구

아시아 축구의 최고봉을 자처하는 한국과 일본에 망신살이 단단히 뻗쳤다.

동아시아의 라이벌인 두 나라는 제20회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동반 탈락 처지에 빠졌다. 약속이나 한듯 승리를 장담한 알제리와 그리스전에서 각각 완패ㆍ무승부를 기록하며 각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호주ㆍ이란까지 포함한 아시아 지역대표 4개국은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수준차로 '차라리 유럽 또는 아프리카 대륙에 출전권을 더 주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뇌물 의혹으로 취소될 경우 재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대한 축구협회의 계획에도 악영향을 끼칠 조짐이다.

한국은 일본보다 할말이 더 없게 된 처지다. 북아프리카의 알제리는 지역예선에서 다득점을 따진 끝에 간신히 본선에 오른 약체다. 더욱이 1차전 패배 이후 선수-감독간의 알력으로 상당히 어수선한 분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수비가 엉망으로 무너지며 4점을 헌납, 알제리를 상당히 강한 나라로 보이게 하는데 기여했다. 결과가 나빠지며 홍명보 감독의 박주영-고려대 출신 편애 의혹 여론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화가 난 일본 언론 역시 자국선수들을 두들겨 패는데 열중하고 있다. 2-1로 역전패한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은 그렇다 치더라도 10명이 뛴 그리스와 0-0으로 비긴 2차전은 '사실상의 패배'라는 비판이다.

해방 이후 최악의 외교관계를 거듭하고 있는 한일 양국은 나란히 1무1패로 자력 16강행이 불가능하게 됐다. 남은 3차전 역시 각조 최강인 벨기에· 콜롬비아와의 어려운 경기다.

12년전 첫 아시아 월드컵을 공동으로 개최했던 두 나라는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동반 달성으로 자긍심을 한껏 드높였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퇴보하는 축구 수준에 똑같이 한숨 짓는 처량한 입장이 됐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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