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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서 만난 19세기 빅토리아 여성

이수경 인턴기자
이수경 인턴기자

[시애틀 중앙일보] 발행 2014/07/01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4/07/01 12:51

전기없이 자연광과 오일램프로 옛 방식대로 살아
한국의 풍경에서도 영감 얻어

(워싱턴주 포트타운센드에 살고 있는 세라 크리스만 여성은 매일 코르셋을 입고 전기와 전화를 쓰지 않는 등 모든 생활을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다. 이 독특한 여성을 직접 만나봤다.)

- 자신을 소개한다면?

2002년 워싱턴 대학(UW)에서 국제연구학과 불어불문학을 전공했고 역사에 관심이 있었다. 2006년 일본에서 영어강사로 일했을 때 친구가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어 한국을 방문했다.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풍경은 빅토리아 시대의 삶을 살아가게끔 하는 이유중 하나가 되었다.

- 왜 하필 19세기 후반의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가?

빅토리아 시대는 ‘혁신과 변화’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것들을 새로 개발하여 사용하기 시작했고 현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전화를 처음 사용하고 전화기에 의존하기 시작했던 시기이다. 1880년대의 기사 중 전화기를 너무 자주 사용한다는 불평이 있었는데 얼마 전 찻집에서 비슷한 불평을 하는 대화를 듣고 같은 문제가 2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떻게 필요한 물품을 구하나?

옷가지와 간단한 물품들은 직접 옛날 책을 보고 공부해서 만든다. 다른 물품들은 차고세일이나 앤틱상점에서 구입한다. 음식은 19세기의 요리책을 참고하지만 많은 것들이 변했기에 사용량을 조금씩 조절한다. 현재의 닭은 예전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요리책에 달걀 2알이라면 1알을 사용한다.

-하루의 일과는?

자연 빛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해가 뜰 때 일어나서 그릇과 주전자로 목욕을 한다. 빵을 구워 아침을 먹고 남편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 나도 자전거를 사용하고 주로 집에서 집필을 하거나 필요한 물품들을 만든다. 여름에는 해가 질 때쯤 잠자리에 들고 겨울에는 오일램프를 사용해 저녁시간을 보낸다.

- 현대와 빅토리아 시대의 삶의 방식 중에 가장 다른 점은 ?

예전에는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항상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긍정적인 삶을 살았던 반면 현재는 부정적이고 나쁜 면에 치중한다고 생각한다. 옛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과 ‘선’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반면 현재는 그러한 점이 많이 줄었다고 본다.

- Estar Choi(최효경, Mary 스튜디오 대표 )와는 어떤 인연인가 ?

1년전 제퍼슨 카운티 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로 영어를 가르쳤을 때 만났다. 전문 사진 작가여서 내 사진을 많이 찍어주는 좋은 친구이다.

-어떠한 내용의 책을 주로 쓰는지?

19세기 옷가지로부터 글로는 전해져 내려오지 않는 부분들에 관한 글을 쓴다. 옷은 그것을 입는 사람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본보에서 만난 최효경(오른쪽)씨와 세라 크리스만) (이수경 인턴기자 sklee625@uw.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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