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한인…유명 대회 휩쓸다…고 준·김정석 트레이너

유럽·남미서도 참가한
남가주 보디빌딩대회
피지크 부문 우승·준우승

LA한인타운 마당몰 내 위치한 피트니스 M의 트레이너들이 유명 보디빌딩 대회를 휩쓸었다.

피트니스 M의 고 준 트레이너와 김정석 트레이너는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베니스 비치에서 열린 'Mr. & Mrs. 머슬 비치' 대회 남성 피지크 부문 톨 체급과 쇼트 체급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Mr. & Mrs. 머슬 비치' 대회는 1999년부터 시작된 남가주 대표 보디빌딩 대회로 매년 미국 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등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 200여 명의 보디빌더들이 참가하는 행사다. 주요 공중파 뉴스와 LA타임스 등 일간지들이 앞다퉈 관련 내용을 보도할 만큼 공신력 있는 대회로도 유명하다.

고 준 트레이너와 김정석 트레이너가 출전했던 남성 피지크 부문은 근육의 양이나 크기보다는 섬세하게 발달된 정도와 건강하고 탄력있는 몸의 전반적 균형 상태를 집중적으로 심사하는 종목이다. 두 사람은 3개월여간의 집중적 체중관리와 운동을 통해 이같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준 트레이너는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도와준 피트니스 M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번 시합을 계기로 나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동기를 부여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함을 느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정석 트레이너 역시 "한인으로 미국 주류 사회에 뛰어들어 쟁쟁한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경험이 특별했다"며 "나 자신의 발전 뿐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대 체육학과 출신인 고 준 트레이너는 한국문화체육관광부 보디빌딩 지도자 자격증, 대한운동사협회 퍼스널 트레이너, 재활운동, 운동처방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석 트레이너는 보디빌딩 지도자 자격증 외에도, 스키, 수영, 유아체육 지도자 자격증 등을 가지고 있으며 대한적십자사 인명구조원, 산업인력공단 잠수기능사로도 활약한 바 있다. 공인 6단의 태권도 유단자로 태권도 경기 및 생활 체육 지도자 자격증과 국기원 사범 및 심판 자격 연수 경력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이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