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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행복 발전소 ON-OFF 스위치

'마음의 스위치 올리며' 라는 시를 쓴 적이 있습니다.

"탁/불 켜진다/막장마저도 환하다/탁/불 꺼진다/밖 분명 환한데 어둡다"라고요.

이 세상에 이것이 없으면 내가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이 어디 하나 둘이겠습니까. 그 중에 전기를 생각해 봅니다. 전기(electricity)라는 용어는 호박을 뜻하는 그리스어 'elektron' 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기원전 600년경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가 양털에 문지른 호박이 가벼운 종이나 털 등을 끌어당기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마찰 전기라 이름 지었다고 하지요. 하지만, 이런 단순한 정전기 현상이 아닌 전류를 발견하고, 세계최초의 전지를 발명한 사람은 이탈리아의 물리학교수 볼타였습니다. 전압의 단위 볼트(V)는 그의 이름을 딴 것이고요.



현대의 전류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에디슨과 니콜라입니다. 에디슨은 '멘로파크의 마법사'라고 불리며 직류를 바탕으로 백열전구 발명을 비롯한 GE의 설립에,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는 교류를 발명하여 웨스팅하우스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에디슨은 죄수들의 사형에 교류 전기 충격을 사용하자는 주장을 펴는 등의 파란 스파크 일어나는 음모를 동원하여 전류전쟁으로 불리는 전기 경쟁에서 테슬라를 몰아붙였다고 합니다.

현대인들은 테슬라의 맑은 영혼 덕분에 간단한 스위치 조작으로 방안의 어두움을 물리치며 살아가지요. 축축한 일, 마저 해결하고 가라며 왼쪽 팔 잡는 이들과 인연 질기게 사나운 일이 오른 팔 잡아끌어, 삶의 끝자락마저 모두 빛을 잃고 만 늦고도 늦은 밤, 더 이상 어두울 수 없을 것 같은 눅눅한 집도 파르르 떨리는 손가락 하나로 '탁' 스위치를 올리면 언제 어두웠던가 하며 금세 밝아지지 않습니까. 어두움은 오랜 장마로 물 잔뜩 먹은 천막같이 무거워 마르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 뒤집어 보면 별것 아닙니다. 조그만 스위치 조작 하나로 물러나니까요.

그런데 우리 마음의 어두움은 어떻습니까. 자기 마음 불빛이 어두운지 밝은지 모르는 사람들은 스위치 조절할 일이 없겠지요. 그래서 항상 마음이 어둡습니다. 잠시 누가 스위치를 올려주어 밝았다가도 금방 다시 어두워 지지 않습니까.

수시로 자신의 마음 밝기 즉 조도를 알아채야 합니다. 그리고는 자기 스스로 스위치를 올려야 합니다. 세상 따끔한 일로 레이저 빛내던 눈길을 부드럽게 하고, 길길이 뛰는 폭풍우 같은 숨소리를 다스립니다. 그 다음 '살아 있음'부터 시작해 '감사할 거리'를 하나하나 찾아 '탁' 스위치를 올려 보시지요. 금세 환하여 집니다. 광산 땅속 갱도의 마지막 막장같이 어두운 마음도 말이지요. 반면에, 낮이라 세상이 분명 온통 환한데 스위치를 내리고 있으면 마음은 어둡기 그지없지요.

마음 깊은 곳에 조도를 서서히 조절하는 디머 스위치 하나 달아 두시지요. 감사하는 한, 행복을 전달해 주는 행복발전소하고 연결된 스위치 말입니다.

ankecot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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