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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용사에게 “감사합니다”

테네시 낙스빌서 보은공연…참전용사 등 900여명 눈물



테네시주 한인들이 개최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공연에 지역민 900여명이 몰렸다.
테네시주 낙스빌한인회는 19일 테네시주립대학교 강당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 80여명을 비롯해, 낙스 카운티 팀 버셋 시장, 데이빗 로체 경찰서장 등 900여명의 지역민과 공무원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역민들은 서울 국립국악학교(교장 신현남) 학생 20여명이 선보이는 국악공연을 감상했다. 학생들은 군대 행진음악인 취타, 칼을 들고 춤을 추는 검무, 민속 기악의 꽃인 아쟁산조 연주, 그리고 가야금 3중주 캐논 등을 선보였다. 관중들은 사물놀이와 부채춤, 그리고 거문고, 가야금, 피리, 소금, 해금 등이 조합된 관현악단 창작곡 공연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어 한인 다니엘 문 군은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바치는 감사의 편지를 낭독했다. 13명의 참전용사는 “어려울 때 자신을 희생하며 한국을 도왔던 참전용사의 은혜를 잊지 말라고 부모님에게 배웠다”는 문군의 편지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 전군수는 “육군사관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또 군 생활을 하면서 참전용사의 희생이 얼마나 큰지 배웠고, 그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매년 미주를 돌면서 행사를 열고 있다”며 “또 한국의 전통문화를 미국사회에 알리고, 지역 한인사회도 결속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버셋 낙스 카운티 시장은 “참전용사 여러분, 그리고 이번 행사를 준비한 한인사회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번 공연은 육군 장성 출신 최승우 전 예산군수와 은병곤 전 동남부연합회장의 전폭적 주도로 성사됐다. 최 전군수는 14년간 11개주 32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만나 기념 메달과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으며, 은 전회장은 1998년부터 매년 테네시주에서 한국전 보은행사를 개최해왔다. 신철수 전 동남부연합회장은 “최 전 군수와 은 전회장은 군복무 시절 상관과 부하로 함께 근무한 인연을 계기로 한국전 기념행사를 함께 개최해왔다”며 “이번 행사에서 은 전회장은 1만달러 이상의 사비를 들여 한국방문단 20여명의 숙박과 교통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신철수 전 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테네시 지역 80여명의 참전용사에게 초청장을 보냈지만, 참전용사 대부분이 고령인 관계로 13명밖에 참가하지 못해 아쉽다”며 “고령의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역사회에 한국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서라도 이같은 행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낙스빌 한인회의 한국전 보은행사가 최근 4년간 중단된 바 있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인사회 주도로 매년 보은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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