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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옷이 노점에서 팔리다니"…자바, 종업원들 종종 빼돌려 골머리

최근 불법 판매하던 히스패닉 잡혀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의류도매업체 'I'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는 지난 19일 출근했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업체의 옷이 히스패닉 노점상에 의해 가게 인근 길거리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뭔가 의심쩍은 이 업주는 곧바로 창고로 가 인벤토리를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적지않은 옷이 비어 있었다. 누군가가 옷을 빼돌려 노점상에게 팔아넘겼고 이 노점상은 길거리로 나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옷을 판매한 것이다. 업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액은 약 4만 달러.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다.

그는 "아무래도 배달 종업원이 옷을 훔친 것 같다"며 "가게에서 불과 5분도 떨어지지 않은 길거리 한복판에서 내 옷이 불법적으로 팔리고 있다니 충격을 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인 유명 의류소매업체 러브 컬처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자바시장 한인업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종업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옷 도난 사건까지 발생했다. 업주들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러브 컬처가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가며 밀린 대금 수금에 빨간불이 켜진 위기상황에서 발생하는 옷 도난 사건은 그 충격이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



업주들에 따르면 일부 종업원들이 창고와 쇼룸을 오갈 때 옷을 빼돌린다. 이후 이들은 제 3자에게 돈을 받고 옷을 판매한다고 업주들은 전했다. 한 한인 업주는 "옷 빼돌리는 수법은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며 "러브 컬처로부터 못 받은 미수금에다 믿었던 종업원으로부터 옷까지 도난당하니 정말 일할 의욕이 나질 않는다"고 푸념했다.

이 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일단 업주 측에서 철저한 인벤토리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업주가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종업원을 항상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 다른 한인 업주는 "물론 바쁘겠지만 수시로 인벤토리를 확인하고, 창고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옷을 훔친 전력이 있는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협회 차원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향후 재고용하지 않는 단합된 모습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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