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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에 쏙 빠진 타인종 교사들

USC서 한국학 워크숍

"맙소사, 한국에는 집마다 1000년이 넘는 역사의 족보가 있다고요?"

KAFE(회장 헬리 이·Korea Academy for Educators)-USC 한국학연구소(소장 데이비드 강)의 한국학 워크숍이 열린 21일, USC 몽고메리 로스 피셔 강당은 한국에 대한 놀라움과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초·중·고 교사 53명은 '단일민족','위계질서','저항의식' 등 한국만의 특성을 하나씩 꼽으며 쉴새없이 질문을 이어갔다.

KAFE의 한국학 워크숍은 지난 2004년 부터 시작돼 올해가 11회째다.



첫날, 첫 시간은 삼국시대~고려~조선을 거치며 형성된 한국인의 정체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비슷한 듯 하지만 서로 다른 한·중·일 문화와 한국인의 정신세계, 유럽보다 앞서 형성된 중앙정부관리시스템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

'과거제도는 양반만 볼 수 있었다던데, 신분을 입증하는 패스포트가 있었느냐?', '중국보다 한국이 유교적인 이유는 뭐냐?', '가족이나 신분의 틀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등의 질문도 오갔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화제는 단연 '족보'였다. 데이비드 강 USC 한국학연구소장은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신분중심의 사회, 명예와 전통을 중시하는 문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로, 자신의 이름이 적힌 '신천강씨' 족보를 슬라이드로 펼쳤다. 족보를 본 참석자들은 "나는 내 고조 할아버지가 어디에서 온 지도 모른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9년 동안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세계사를 가르치고 있다는 마이카 포터 교사는 "최근 들어 학생들이 '북한', '삼성', '대중문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아시아역사 수업은 중국·인도·일본에 집중됐었지만 앞으로 한국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현명 LA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다채로운 문화와 오랜 역사를 가진 흥미로운 나라"라고 소개하며 "한국을 아는 것은 큰 경험일 뿐만 아니라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한국어·문화·사회·남북관계 등 한국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이번 주 금요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구혜영 기자 hyku@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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