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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자살(?) 타살(?)…사망 경위 분분

도피자금 20억 행방 묘연

유병언(사진)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경위를 두고 갖가지 의혹이 일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추정과 함께 도피 생활 과정에서 자연사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또 누군가에 의해 타살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은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한 매실밭에서 발견됐다. 지난 5월25일 마지막 은신 장소로 파악된 송치재 별장에서 불과 2㎞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발견 당시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할 정도로 부패가 심한 백골 상태였다는 점이 의문스럽다. 불과 10여일 만에 80% 가까이 부패가 진행될 가능성이 희박해서다.



최초 발견자 박 모(77)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이 “경험상 시신은 숨진지 6개월 정도 됐을 정도로 부패가 심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지병이 있고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그의 시신 곁에 ASA 스쿠알렌(유 전 회장의 회사 계열사인 ㈜한국제약에서 만든 상어 추출 건강보조제) 빈병 1개와 순천서 제조한 빈 막걸리 1병, 빈 소주병 2개가 발견된 점도 의문을 증폭시키는 것 중 하나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 전 회장의 시신이 하늘을 바라보고 반듯이 누워있었고 뚜렷한 외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연사 가능성도 점친다.


이밖에 시신이 홀로 외딴 밭에서 발견된 점에 비추어 봤을 때 조력자들과 헤어지고 혼자 남겨진 상태에서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 급하게 도주하는 과정에서 추종자들에 의해 독살당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편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은 발견됐지만 장기 도피를 염두에 두고 마련한 거액의 도피자금의 행방은 아직까지 묘연하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도피자금으로 최소 20억 원 가량을 현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검찰 수사 과정에 유 전 회장이 거액의 현금 뭉칫돈을 가지고 다닌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5월 초 전남 순천 별장에 은신할 당시 인근 땅과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직접 땅주인을 만나 가방에서 5만 원권 뭉치를 꺼내 땅값 2억5000만 원을 지불했다는 땅주인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 전 회장이 도피자금을 노린 측근이나 제3자에게 살해당한 것이 아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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