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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 평가 사이트에 한인 업주들 한숨 쉰다

영향력 커지면서 부담…체계적 관리 사실상 힘들어

업소 평가 사이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인 업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리뷰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게를 찾기 전에 다른 소비자들이 남겨 놓은 해당 업소의 평가를 바탕으로 방문하는 업소를 고르는 일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인 업주들도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특히 젊은층이 많이 사용하는 업소 평가 사이트의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한인 업주들 사이에서는 "사이트 리뷰가 가게 매출과 직결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러한 영향은 기존의 식당뿐 아니라 네일업소 기타 각종 서비스 업체들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한인 업소들이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1세대들이 운영해 온라인 홍보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정작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또 정작 그날그날 장사 준비가 급하다 보니 체계적인 온라인 홍보 및 사이트 관리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지적이다.



일부 업소들은 전문업체를 고용하거나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담당하는 직원을 따로 채용해 이를 관리하고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많은 수의 한인 업소들은 사실상 온라인 리뷰에 무방비 상태인 것이다.

또 이러한 리뷰의 정렬 순서 및 삭제의 기준이 일반에게 공개되어 있지 않아 한인 업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플러싱의 한 한인 업주는 자신의 가게의 리뷰를 지인에게 부탁했지만 이유 없이 리뷰가 삭제되기도 했다.

몇몇 업주들은 좋은 리뷰를 부탁하며 서비스에 신경을 썼지만 이마저도 삭제됐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인 업주들 사이에서는 업소 평가 사이트에 월 수백 달러를 지불하고 광고를 해야지만 좋은 리뷰를 노출시켜준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다.

일부 IT 전문가들은 특정 단어당 점수가 매겨져 극단적인 칭찬이나 호평인 경우 통계적 예외치로 판단하는 것 같다며 리뷰수가 적거나 자신의 프로필이 빈칸으로 남겨져 있는 사용자의 극단적인 평가는 삭제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또 리뷰를 남긴 이를 친구로 등록하거나 이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횟수가 많으면 유리할 수 있다고 권했다.

또 일부에서는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앱) 중심의 리뷰 사이트들이 주로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의 사용이 많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거나 고객의 연령대가 높은 업소의 경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리뷰 수가 1000개 이상이 되는 업소들의 경우 혹시 생길 수 있는 부정적인 의견이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한 두 개의 리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의 부정적인 의견은 가게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한인의류수선업체 사장은 "리뷰가 2개뿐이라 부정적인 한 개의 리뷰가 너무 부담된다"며 "리뷰 개수가 적은 업소의 경우 실력이 없다는 인식을 하는 것 같아 힘들다"고 말했다.

김수형 기자 shkim14@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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