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또 다른 세상 '바다'…그 속에서 자유를 얻는다는 건

'물속에 들어온지 20여초 정도 지났을까. 부자연스러웠던 숨이 탁 트였다. 물속에서 숨을 쉬는 자유를 얻는다는 것은 경이로운 체험이다.'

대표적인 어드벤처 레포츠의 하나인 스쿠버다이빙을 체험하기 위해 18일 스탠턴에 있는 풀장을 찾았다. 살짝이나마 스쿠버다이빙에 세계를 엿보기 위해서다.

이번 체험을 위해서는 익스트림 스쿠버 클럽(Extrem Scuba Club) 강사들이 나섰다. 신송복 강사는 "육지보다 더 넓은 곳이 바다다. 그 넓고 아름다운 바다를 못보고 죽는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니냐"며 "기본적인 자격증을 따면 5대양 6대주 세계 어디를 가서도 스쿠버다이빙을 즐길수 있다"고 강조했다.

풀장 트레이닝에 앞선 12일에는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이해와 장비 안전 등의 전반에 대한 이론교육을 1시간 정도 가졌다. 18일 진행된 실기 강습은 익스트림 클럽의 오텀 조 강사가 맡았다. 강습은 체험차원에서 진행됐지만 조 강사는 풀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장비의 기능과 사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실제 스쿠버다이빙 강습은 훨씬 더 상세하게 진행된다. 보통 가장 기본인 되는 자격증인 C-카드(open water)을 받기 위해서만도 두 차례의 이론수업과 4~6차례의 풀장과 바다 실습을 거쳐야 한다. 익스트림 스쿠버 강사들은 직접 자격증을 발급할수 있다. 클럽 연락처는 (213)675-1162.

스쿠버(SCUBA)는 독립식 수중 호흡장비(Self Contained Under water Breathing Apparatus)의 약자이며 스쿠버다이빙은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잠수를 즐기는 레포츠를 말한다.

◇ 60파운드의 장비가 0파운드가 될때까지

스쿠버다이빙은 다양한 장비를 필요로하는 스포츠다. 기본적으로 습식잠수복 오리발 웨이트 벨트 부력조절기 압축공기탱크 후드 마스크 다이빙 장갑 스노클 등을 갖춰야 한다. 이렇게 착용하게 되는 모든 장비의 무게는 대략 50~ 60파운드 정도. 하지만 물속에 들어가는 순간 이 모든 무게는 사라지고 0파운드가 된다.

오텀 조 강사는 "한여름에도 바닷속은 손이 얼얼할만큼 차갑다. 습식잠수복과 장갑 등은 몸의 체온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이들 장비들은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필수 장비들로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갖춰야 할 장비가 많기 때문에 사실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비용부담이 없지 않다는 얘기다.

익스트림 스쿠버 클럽 강사는 "어떤 장비를 구입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최소 500달러에서 1000달러 안팎을 예상하면 된다"며 "하지만 장비를 렌트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 물속에서 호흡의 자유를 찾다

모든 장비를 장착하고 조 강사의 지시에 따라 물속으로 천천히 잠수를 시도했다. 고작 6피트 깊이의 풀장인데도 물에 대한 두려움은 컸다. 호흡기를 차고 있는데도 숨이 안쉬어지는 것 같았다. 결국 10초만에 물 밖으로 올라왔다. 첫 잠수는 한마디로 실패다.

강사는 긴장을 풀고 숨을 깊이 들이 쉬라고 지시했다. 물속으로 함께 들어간 조 강사는 수신호를 보내며 공기량과 수압체크 호흡기를 다시 무는 법 등 앞서 배운 사항에 대해 차례차례 시범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입으로 숨을 깊이 들이쉬며 조 강사의 수신호에 집중하고 있던 순간이었다. 숨 쉬는 것이 자유로롭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5분여를 물속에서 머물렀다. (실제 일반인들이 장비없이 잠수를 할수 있는 시간은 30초~2분정도다). 그렇게 몇차례 잠수를 시도했다. 하지만 아직 장비가 익숙치 않은 탓에 풀장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차곡차곡 강습을 받고 강사의 지시를 따를 경우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스쿠버다이빙의 첫째 조건은 건강이다. 당뇨나 혈압 등의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은 다이빙을 할수 없다. 신 강사는 "열의만을 가지고 할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신체적 조건이 따라야 한다"며 "배우고 싶어 찾아오는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이 바로 건강한지에 대한 질문이다. 조금이라도 건강에 문제가 있어보일 경우에는 진단서를 첨부해야 할만큼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큰 재미를 주는 만큼 자칫 방심하면 위험이 따를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강사들보다 안전문제에 예민하다. 그래서 자격증도 엄격하게 구별되어 있다. 초보자격증인 오픈워터는 60피트까지만 잠수가 가능하다. 경험이 쌓인 후에는 더 깊이 또 야간다이빙과 인명구조를 할수 있는 중.상급 자격증을 딸수 있다.

◇ 보트트립

자격증을 획득하면 언제든지 바다에 나갈 수 있다. 익스트림 스쿠버 클럽의 경우 한 달에 한두번씩 보트트립을 나가는데 주로 먹거리 테마여행식으로 진행된다. 참여연령층은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다.

신 강사는 "기본적인 자격증을 따게되면 바다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고 다양한 해산물을 직접 채취하거나 잡을 수도 있다"며 "바다는 살아있는 냉장고다. 다시마 미역 고동 게 등 신선한 해산물을 바로 잡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