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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 완공 앞둔 원 월드트레이드센터

1776피트 높이, 총면적 300만 스퀘어피트
다국적 기업 속속 계약…올 연말 정식 오픈

오후 4시15분 1WTC를 둘러싸고 있는 펜스 앞에서 개발사 관계자들을 만났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라 덤프트럭들이 바쁘게 오가고 옆에는 지난 5월 개관한 9.11 추모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한 관광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간단한 안전 검사 및 확인 절차를 거치자 펜스가 열렸다.

'더스트 오가나이제이션'은 지난 2011년 뉴욕.뉴저지 항만청으로부터 1WTC 개발권을 사들였다. 1WTC는 높이가 1776피트로 9.11 테러로 사라진 월드트레이드센터 부지에 들어서는 7개 빌딩 중 가장 높다.

그런 이유로 이 건물의 100~104층은 전망대로 사용된다. 건물 서쪽에 전망대 전용 출입구가 만들어졌다. 현재 7WTC와 4WTC는 완공됐으면 나머지 건물들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63층에 위치한 마케팅센터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개발사 홍보 담당인 조단 바로위츠는 "1776피트 높이에 300만 스퀘어피트 면적 총 공사비 39억 달러로 지금까지 지어진 오피스 빌딩 중 가장 비싸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건물은 미국의 중심이자 상징"이라고 말했다. 미국 진출을 노리는 많은 기업에게 매력적인 소리다. 그는 실제로 외국의 많은 기업들이 뉴욕 출장소 형태로 사무실을 구하는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마케팅 센터는 언론 관계자 및 입주 희망 기업들에게 건물을 둘러볼 수 있는 모델하우스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중 절반은 사무실로 꾸며져 있고 나머지 절반은 비어 있는 상태.

개발사는 입주 기업의 특성에 맞게 사무실을 꾸밀 수 있도록 유연하게 가벽 등의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건물 전면을 유리로 만들어 채광을 좋게 했을 뿐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도 맨해튼의 전경을 볼 수 있게 돼 있었다.

이 건물의 20층부터 90층까지는 사무실로 분양 중이다. 20층은 4만8000스퀘어피크 크기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그 크기가 줄어들어 90층은 3만1500스퀘어피트가 된다.

현재 이 건물의 임대 계약률은 56%다. 생각보다 저조한 계약률로 인해 개발사는 지난 5월 임대료를 스퀘어피트당 75달러에서 69달러로 낮추기도 했다.

현재 입주가 확정돼 있는 주요 기업들은 국제적인 출판업체인 콘데 나스트(20~44층.120만 스퀘어피트) 연방 총무처(50~55층.28만 스퀘어피트) 광고회사인 키드 크레이티브(87층.3만5000스퀘어피트) 등이다.

또 중국 반톤그룹이 자국 기업들의 뉴욕 진출을 돕기 위해 설립하는 차이나 센터 역시 20만2732스퀘어피트 규모로 64~69층에 입주 계약을 마쳤다.

바로위츠는 ""입주를 원하는 기업들의 문의는 많지만 임대료 부담으로 최종 결론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7월 현재 전체 입주자 중 외국인 입주자의 비율은 대략 15% 수준"이라고 말했다.

3000여 명의 인명 피해뿐 아니라 미국 본토가 공격받았다는 충격은 분명 미국의 커다란 상처이다.

하지만 이들은 1WTC의 개발을 통해 다시 일어서고 있다. 혹자는 1WTC야 말로 슬픔을 딛고 일어나는 미국 재건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개발을 통한 개척 정신이야 말로 아픈 과거를 기억하는 한 방법일 것이다. 】〉〕

김수형 기자 shkim14@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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