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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버스' 인근 '대소변 곤욕'

승객 '실례' 올림픽가 '화장실'

LA한인타운 올림픽 길에 업소가 있는 김진수(가명) 씨는 요즘 출근길이 두렵다. 그는 "아침에 출근하면 가게 셔터를 올리는 일부터 시작하는데, 언젠가부터 셔터 앞에 누가 대소변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누가 이런 행위를 하는지 확인해 보니 업소 인근에 정차하는 도박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의 짓이란 걸 알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도박버스'가 노인들의 사행심 조장이라는 문제점〈본지 19일 A-1면> 외에 '배설물 악취'라는 후유증까지 낳고 있다. 도박버스가 서는 지역 인근 상가들은 버스를 기다리는 이들의 대소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씨는 "LA시에 항의 편지도 보냈지만 별 응답이 없었다"면서 "도박버스가 하루 빨리 한인타운에서 퇴출돼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타운의 올림픽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은 어느새 도박버스 '메카'가 돼버렸다. 아침, 점심, 저녁 시간 가릴 것 없이 버스가 줄줄이 늘어서며 혼잡해 진다. 하지만 변변한 공중화장실이 없어 노상방뇨로 인한 악취가 진동하는 지역이 돼버렸다.



인근 상가 주인 이재명(가명) 씨도 "어느새 건물 계단이 도박버스를 찾는 이들의 화장실이 되어버렸다"며 "손님들이 악취로 인해 이 길을 아예 피하게 되면서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왜 한인타운이 '도박의 거리' '배설물의 거리'로 전락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벽에 낙서 행위도 빈번하게 이루어지는데, 이로 인한 청소비도 만만치 않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LA시는 지난 2007년에 도박버스가 LA한인타운 올림픽가에 정차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만든 바 있다. 그러나 제대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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