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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와의 공연 통해 자신감 얻어 가요" …12개 도시 투어 마친 '크레용 팝'

지난 21일 팝계의 수퍼스타 레이디 가가의 공연이 열렸던 LA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 전위적 퍼포먼스로 유명한 레이디 가가의 골수팬임을 '인증'하듯 강렬한 헤어스타일과 특이한 옷차림을 한 젊은이들로 공연장 주변은 일찌감치 붐볐다.

메인 무대인 레이디 가가 나오기까지는 90여 분이 남아있는 시간. 그런데도 객석을 이미 관객들로 가득했다. 오프닝 공연은 가볍게 넘기기로 유명한 LA 음악팬들이지만, 이날 만큼은 멀리 한국에서 온 걸그룹 크레용 팝의 무대를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로 북적였다.

8시 정각, 크레용 팝이 밝은 형광색 티셔츠에 하얀 헬멧을 쓰고 등장해 '빠빠빠'를 부르자, 공연장 분위기는 금세 후끈 달아올랐다. 크레용 팝의 전매특허인 직렬 5기통 댄스가 나오는 부분에선 여기저기서 함성과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어이' '댄싱퀸' '새터데이 나이트' 등의 노래가 이어질때도 마찬가지였다. 유창하지 않은 영어지만, 열심히 멘트를 하는 멤버들에겐 격려의 박수가 잇따랐고, 마지막 곡으로 '빠빠빠' 리믹스 버전이 흘러나올 때엔 여기저기서 개다리춤이나 점프를 따라하는 관객들마저 보였다.



이번 LA 공연은 크레용팝이 지난 6월 말부터 레이디 가가와 12개 도시를 돌며 함께 한 투어의 마지막 무대였다. 아무리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K팝 대표 걸 그룹이라 해도,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였을 터. 투어를 마무리하는 크레용팝 멤버들의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크레용 팝 멤버 초아는 "투어를 마무리하려니 많이 아쉽고 서운하지만 미국 팬들과 공연을 통해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어 한 달간 정말 행복했다"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막내인 소율 역시 "큰 무대에서 공연을 치르다 보니 굉장한 자신감을 얻어 가는 것 같다"며 "소중한 경험도 쌓고 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투어를 마치는 마음을 덧붙였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다. 웨이는 "투어 초반 시차 적응도 안 되고 음식이 느끼하고 짜 힘들었다. 이동도 너무 잦고 길어 컨디션 조절도 어려웠다"면서 "그래도 틈틈이 운동도 하고 수영도 하면서 관리를 해 힘든 시간을 잘 버텨낼 수 있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얻은 게 훨씬 많다. 무엇보다 투어를 돌며 멤버들끼리 사이도 더 돈독해지고, 공유할 수 있는 추억도 많이 쌓았다는 게 크레용 팝의 설명이다. 리더인 금미는 "시카고에서 공연 후 초아와 웨이의 생일 파티를 함께 하고 야경을 감상했던 일, 몬트리올에서 짬을 내 주변 관광도 하고 잠시나마 재즈 페스티벌도 즐겼던 일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했다.

미국 팬들의 성원을 직접 느끼고 경험한 것도 크레용 팝에겐 수확이었다. 엘린은 "처음엔 우리도 '반응이 안 좋으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노래를 알고 즐겨주셔서 매 공연 더 열심히 노래를 할 수 있었다"며 "특히 아시아에선 자주 뵐 수 없는 연세가 높으신 할아버지 할머니 팬들도 만날 수 있어서 신기하고도 감동적이었다"고 귀띔했다.

LA를 마지막으로 레이디 가가와의 뜻 깊었던 투어를 마친 크레용팝 멤버들은 곧장 한국으로 돌아갔다. 데뷔 2주년을 맞아 사비를 털어 전광판 광고까지 해가며 크레용팝을 기다려 온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크레용팝 멤버들은 머지 않아 더 좋은 모습으로 미국 무대에 다시 설 것을 약속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저희가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더 많은 미국팬들께도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목표를 크게 세우고 열심히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스테이플스 센터=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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