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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폴 밸론 19선거구 뉴욕시의원

의견 수렴 후 내년 4월 투표
전임자보다 2배 많은 돈 확보
최대 한인 밀집 지역 관할
비영리단체 지원도 대폭 늘려


“예산만 확보한다고 해서 커뮤니티의 삶의 질이 향상되지는 않습니다. 그 예산이 결실을 맺기 위해선 각 정부기관과 유대를 강화하고 꾸준히 소통해야 합니다.”

뉴욕시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19선거구(플러싱·베이사이드·화잇스톤 등) 폴
밸론(민주·사진) 시의원은 올해 자신의 지역구에 할당되는 시의회 예산을 총 753만5000달러 확보했다.

이 가운데 학교와 공원·도서관 등 공공시설 지원 예산이 658만 달러이고, 비영리단체 등에 지급되는 커뮤니티 지원금이 68만5000달러다. 이는 전임 시의원인 댄 핼로랜이 확보했던 220여 만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취임 7개월을 맞은 초선 의원으로서 이 정도 예산을 끌어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밸론 의원은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를 시의회 의장은 물론 다른 시의원들과의 활발한 유대관계 형성에 있다고 말했다.

예산 활용 방안 논의를 위해 25일 본사를 방문한 밸론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전에는 학교 지원 예산도 학교마다 각기 다른 금액을 받았었는데 특별한 보수공사 등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기본적인 지원 예산을 각기 다르게 지급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며 “올해는 의장과 다른 시의원들에게 모든 학교가 같은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는 것이 공정하다고 설득했고, 학교뿐 아니라 커뮤니티 다른 분야도 같은 방식으로 예산의 균등한 배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시켜 지난해보다 많은 금액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지원금을 받는 한인 단체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퀸즈한인회와 민권센터·가정상담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까지 19선거구 시의원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세 단체 모두 올해는 각각 1만 달러씩을 받게 됐다. 대뉴욕지구한인상록회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는 지난해 3500달러씩 받았으나 올해는 각각 5000달러와 1만 달러를 받는다.

공공시설로는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바운파크 개선 사업에 145만 달러가 지원된다. 여기에 퀸즈보로청이 별도로 100만 달러를 지원해 총 245만 달러를 투입, 시설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19선거구에 있는 각 공원에 총 128만 달러가 투입돼 시설이 업그레이드 된다. 모두 지역 환경과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사업들이다.

하지만 밸론 의원은 예산 확보만으로는 커뮤니티 환경 개선과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 예산을 갖고 해당 정부기관이 실질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산은 있는데 정작 공원국에서 일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나같은 시의원이 꾸준하게 공원국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요구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사안을 정부기관에 전달해야 합니다.”

이번 예산에서 100만 달러는 주민들이 직접 사용할 곳을 결정하는 ‘주민 참여 예산’이다.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예산을 어디에 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밸론 의원은 “8월부터 각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회의를 시작해 주민 참여 예산 시스템을 알리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 한인 커뮤니티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의견 수렴 과정이 6개월 정도 이어지고 투표는 내년 4월쯤 실시된다. 투표에는 신분에 상관없이 19선거구에 거주하는 16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가 참여할 수 있다.

밸론 의원은 19선거구의 대표적 상권인 벨블러바드 활성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벨블러바드 상권을 살리려면 우선 주차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며 “공영주차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지역 경제환경개선지구(BID)와 함께 보행자 안전 시설 확충과 종합적인 상권 미화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밸론 의원은 “상권을 지키고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치안이 안정돼야 한다”며 “19선거구는 111경찰서와 109경찰서의 관할 지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두 경찰서 측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새로 부임한 109경찰서장이 치안을 위해 보안카메라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경찰이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켜 주고, 나 또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경찰에 요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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