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릭콜렉션서 한인 큐레이터 기획 전시
박정호씨, '앤 풀렛 펠로십' 선정…8월 5일 '맨 인 아머' 전시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 사망 400주년 맞아 작품들 한자리에
오는 8월 5일 열리는 '맨 인 아머(Men In Armor)' 전시의 박정호(사진)씨가 주인공. 박씨는 올해 첫 시행한 프릭콜렉션 '앤 풀렛 펠로십'의 펠로로 선정돼 스페인 미술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현재 뉴욕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박씨는 이번 전시에서 다루고 있는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에 대한 논문을 준비중이다. 올해 엘 그레코 사망 400주년을 맞아 프릭콜렉션에서 엘 그레코와 풀조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 선보이게 된 것.
앞서 박씨는 2011~12년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테오로드 루소 펠로십 펠로로도 활동한 바 있으며,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뉴욕대로 왔다.
서양미술사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화폭에 살린 화가로 알려진 엘 그레코(1541~1614)는 악몽에서 나올법한 형태의 그림들을 선보였다. 불안정한 느낌, 강렬한 색상 등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그림을 그린 인물.
이번 전시에는 100년 전 프릭콜렉션 설립자 헨리 클레이 프릭이 사들인 엘 그레코의 '빈첸조 아나스타기'가 내걸릴 예정이다.
이 작품과 함께 등장하는 또 다른 '갑옷을 입은 남자' 그림은 시피오네 풀조네(1540~1598)의 '자코포 본콤파니'다. '전쟁'이라는 목적에 충실한 아나스타기의 갑옷과는 달리 풀조네의 작품에서는 화려하고 장식적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는 11월부터는 메트뮤지엄 또한 엘 그레코 집중 조명하기에 가세해 '엘 그레코 인 뉴욕'이라는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프릭콜렉션 또한 '엘 그레코 앳 더 프릭'이라는 이름으로 엘 그레코의 작품 세 개를 내년 2월까지 걸어놓을 예정이다.
전시 '맨 인 아머'는 오는 10월 26일까지 이어진다. 1 이스트 70스트릿. 212-547-6848. www.frick.org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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