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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종북세력 꿰뚫는 '파란 눈'

25년간 연구한 로렌스 펙·"한인사회도 그들 경계해야"·LA한인타운서 활발한 활동

"한인사회에서도 북한의 '김일성 왕조'를 동정하고 지지하는 세력을 경계해야 합니다."

종북세력에 대해 25년간 연구한 백인이 최근 LA한인타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의 이름은 로렌스 펙(사진). 그는 한국 자유민주연구원(원장 유동열) LA지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북 전문가'다. 익명을 원한 한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내 종북세력에 대해 펙씨보다 많이 아는 전문가는 없다"면서 "또한 펙씨만큼 한국의 정세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타인종 인사도 드물다"고 평했다.

펙씨가 어떤 계기로 종북세력에 대해 연구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그는 "UCLA 재학 당시 북한 체제를 두둔하는 유명 친북인사인 한 강사의 수업이 종북세력 연구가의 길로 접어들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북한의 소행이 분명한 83년 미얀마 아웅산 폭파 사건 및 87년 KAL기 폭파 사건을 부인하더라고요. 이에 자극을 받아 본격적으로 북한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북한정권이 '무자비한 독재국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었죠. 현재 한인사회에서도 북한정권의 실체를 모르고 한국과 미국정부가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잘못된 환상을 가진 이들이 많습니다. 이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게 제 사명입니다."



UCLA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로욜라 법대를 졸업한 펙 씨는 김&장 로펌, 삼성 디스플레이, 만도, SK글로벌, 대한항공 등 한국에서 6년간 근무했고, 한국어 구사도 수준급이다. 최근 민주평통 주최로 통일 세미나 강연을 열었고, 오는 10월에는 한국 자유민주연구원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LA에서도 북한정권의 거짓 선전술에 휩쓸리는 '김일성 왕조'를 동정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한인사회가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진보'와 '종북'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및 현 한국정부를 반대한다고 이들을 모두 종북세력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사고입니다. 다만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단체활동에 참여했지만 배후에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공산주의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일 뿐이죠."

그러면 종북세력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북한정권에 우호적인 단체들은 북한정권을 향해 '독재자(dictator)' '독재(dictatorship)' '인권(human rights)' '남침(North Korean Invation) 등의 어휘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고 답했다.

한국을 조국처럼 사랑한다는 그는 "지독한 세습 독재 정권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정부를 옹호하는 종북세력에 대해 제대로 연구해 한국의 국익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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