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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관광버스 굴러…탑승 50여명 전원 사망

김정일의 모교인 '평양 제1중학교' 3학년생 50여 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강원도 마식령에서 굴러 떨어져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고 동아일보가 28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 북한 최고 명문으로 알려진 이 중학교 학생들은 강원도 원산 송도원국제소년단 야영소에서 야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평양에서는 지난 5월 13일 평천구역 아파트 붕괴사고도 있었던 터라 어린 중학생 참사까지 더해지면서 민심이 뒤숭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관광버스 사고 장소는 경사가 가파른 강원도 법동군 평양~원산고속도로의 우회로인 마식령 옛 도로 오르막 구간으로 알려졌다.

버스가 도로 아래 마식령 골짜기로 떨어진 데다 학생들이 안전띠를 매지 않아 대형 참사로 번졌다. 사고 직후 북한은 군과 보위부 등을 투입해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외부에 소식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철저히 입단속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숨진 학생들은 만 13세로 북한 고위급 간부 자녀가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있는 평양 제1중은 김정일이 나온 '남산고급중학교'의 후신으로 북한에서 최고의 수재들이 입학하는 명문으로 꼽힌다.

송도원 야영소는 김정은이 세계 최고의 학생 야영소로 꾸미라는 지시를 내렸을 만큼 특별한 관심을 쏟던 시설이다. 김정은은 지난 5월 2일 준공식을 전후해 네 차례나 찾기도 했다.

한편, 마식령에서는 지난 1월 19일에도 스키장으로 향하던 평양시민 30여 명이 버스 추락으로 숨진 적이 있다.

마식령에는 길이 4km 이상의 '무지개동굴' 등 터널 3개가 뚫려 있으나 잦은 붕괴 사고로 막혀 차량이 옛 고갯길로 자주 우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폭도 차량 두 대가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좁고 도로 바깥쪽에는 가드레일도 없어 사고 위험이 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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