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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이기는 식생활] 더울 때 차고 단 음료 마시는 것은 몸 축내는 행위

수분 함량 많은 수박 권할 만
장어·오리보다 닭고기 바람직

송오금 영양학박사(임상 영양사)는 “여름철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분 보충과 체력강화를 위한 단백질 보충인데 무조건 찬 음료를 마신다거나 기운이 없다고 여름 보신음식(장어,오리 등)을 함부로 먹는 것은 득보다 오히려 실이 되기 쉬워서 잘 알고 먹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송 박사로부터 여름을 이기는 식생활을 들어 보았다.

-더우면 찬 음료 찾게 되는데 왜 나쁜가.

“여름철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충분한 수분섭취인 것은 옳다. 그러나 지나치게 찬 음료는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것보다는 반대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설사나 복통,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더위를 쫓는 효과도 기대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정수기에서 찬물을 반쯤 따른 다음에 더운 물과 섞어 먹을수록 몸안에서의 흡수 효과도 좋다. 더울 때 땀이 나는 것은 땀구멍이 열리면서 몸안의 온도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덥다고 찬 음료를 계속 마시면 일시적으로 땀의 배출이 중단되어 체온의 분산작용을 억제하게 되니 또 다시 더워지게 되는 것이다. 찬물로 샤워 한 다음에 조금 있으면 몸이 더 더워지는 이치와 같다.”



-어떤 음료가 여름철에 좋은가.

“탄산음료의 단맛은 이미 더위에 지쳐 뚝 떨어진 식욕에 설상가상의 효과를 가져온다. 입맛을 더 잃게 만든다는 뜻이다. 시원한 맥주 한 잔도 알코올로 섭취로 인한 발열을 일으키기 때문에 오히려 더 체온이 올라가 덥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과일인데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이 바로 수박이다. 자연의 이치상 가장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수박이 제철인 것도 우연은 아닐 성싶다. 수박의 수분함량은 95%정도로 85% 내외인 다른 과일들에 비해서 월등히 많다. 반면에 열량은 100그램당 20칼로리 정도로 다른 과일의 50%도 안되기 때문에 칼로리를 걱정하지 않고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 다만 수박은 이뇨작용이 있어서 저녁늦게 먹으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어 자칫 밤잠을 설칠 수가 있다. 따라서 취침 바로 직전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름 보신 음식으로 장어나 오리 고기를 피하라고 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땀을 많이 흘리고 기력이 떨어지는 여름철 보신을 위해 장어와 오리 고기를 전통적으로 즐겨 찾는다. 여름철에는 겨울철과 달리 우리 몸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가 없다. 에너지 필요량이 추운 겨울에 비해 훨씬 적다. 필요한 에너지는 적은데 섭취량을 줄이지 않으면 남는 에너지는 차곡차곡 뱃살로 쌓일 것은 당연하다. 장어나 오리의 기름이 돼지기름, 소고기의 기름보다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열량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따라서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권하고 싶지 않은 이유다.”

-삼계탕은 어떠한가.

“뚝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려면 가장 좋은 단백질 공급원으로는 질 좋고 소화 잘 되는 닭고기 단백질이 안성맞춤이다. 닭고기에는 곡식에 부족한 필수 아니노산인 메티오닌과 라이신이 풍부하고 지방의 함량은 닭고기 껍질만 벗기면 돼지고기나 쇠고기에 비해서 훨씬 낮다. 뿐만 아니라 닭고기의 근섬유는 다른 육류에 비해서 매우 가늘고 부드럽다. 여름철에 닭고기 요리는 삼계탕 외에도 찜이나 국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특히 삼계탕에 사용되는 어린 닭의 경우에는 결체조직이 적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는 장점도 있고 또한 삼계탕은 물에 넣고 오랫동안 가열하는 습열식 조리법이기 때문에 구이나 튀김 등 건열식 조리법에 비해서 소화가 잘 되게 하니 일석이조 이다.”

-메밀도 많이 찾는다.

“메밀도 더운 날씨에 자주 찾게되는 음식의 하나인데 소화기능이 약해졌을 때 특히 권할만한 식단이다. 메밀은 가루로 만들때 껍질의 일부가 섞이게 되는데 메밀의 껍질부분에는 아밀라아제, 말타아제 등 소화효소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메밀국수는 다른 음식보다 소화가 잘 되기에 여름철 음식으로 좋다. 또 맛 자체도 상큼해서 식욕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좋은 여름 음식이라 하겠다.”

-입맛 없을 때 나물이 좋다고 들었다.

“여름철 더위에 빼앗긴 입맛을 다시 회복하는데 시큼한 신맛과 씁스레한 쓴 맛이 나는 산나물이 효과가 있다. 더위로 잃어버린 식욕을 되찾는 데 시고 약간 쓴 맛의 나물을 먹으면 밥맛이 돌아 온다는 얘기다. 따라서 식초를 평소 보다 좀 많이 넣어서 새콤하게 무친 쌉싸름하고 향긋한 산나물을 여름철 반찬으로 많이 활용할 것을 권한다. 입맛을 되찾는 것은 물론 비타민, 섬유질도 보충 하니 여름철 에 나물 반찬은 좋은 식단이 될 수 있다.”

-여름철에 피해야 할 식품은.

“특히 여름에는 고지방 식품은 피한다. 유난히 더위를 심하게 탄다면 이 더운 여름 동안에는 튀김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앞서 설명한 대로 여름에는 체온을 높이기 위해 몸에서 열을 생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겨울보다 기초대사량이 줄어 들게 된다. 몸에서 요구하는 에너지도 자연히 감소된다. 필요량이 적어진 만큼 음식으로 섭취하는 열량도 줄여야 하는데 이때 농축된 열량원인 지방 섭취를 감소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니 각종 튀김류나 도너츠, 기름으로 튀긴 스낵류(포테이토 칩스 등) 등은 지방 덩어리이므로 먹기전에 한번만 더 생각해 보는것이 좋겠다. 음식의 섭취가 많으면 남는 열량은 체지방으로 몸안에 쌓이게 되고 지방이 많으면 더울때 열을 효과적으로 발산할 수 없게 되니 더위를 더 많이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 여름철에 불청객이 식중독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식중독을 피하는 첫 번째 대책은 충분한 가열이다. 완전히 익혀서 먹을수록 안전하다는 얘기다. 보관할 것은 냉장고에 보관하기 전에 다시 한번 충분히 끓인 다음에 뚜껑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익힌 다음에 곧 냉장고에 넣어야 냉장고 속에서도 오래 간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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