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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시간 앞당긴다

뉴욕시 공립교 상당수, 교사 연수 등 위해
8시 수업 시작…종전보다 40분이나 빨라져
학부모들 "생활 리듬 깨지고 방과후 일정 차질"

상당수 뉴욕시 공립학교가 오는 9월 새 학기부터 수업 시작 시간을 앞당겨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29일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등교 시간을 앞당긴 학교는 450곳이 넘는다. 이와 관련 데보라 케이 시 교육국 대변인은 "등교 시간을 변경하는 학교가 계속 늘고 있어 정확한 학교 수를 밝힐 수 없다"며 "지금까지 대략 1700여 뉴욕시 공립교의 30% 정도가 등교 시간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공립교는 지난 학기까지 오전 8시40분 전후가 등교 시간이었으나 새 일정을 채택한 학교는 9월부터 등교 시간을 오전 8시 정도로 40분가량 앞당겼다.

이에 따라 더 일찍 일어나야 하는 어린 학생들의 생활 리듬이 깨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녀 등교를 준비해야 하는 맞벌이 부모들의 오전 일정도 복잡해지게 됐다. 특히 집에서 거리가 먼 일부 특수학교나 영재학교에 등교해야 하는 자녀를 뒀을 경우 새벽부터 자녀를 깨워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또 학교가 끝나는 시간도 40분 정도 앞당겨져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방과후학교 등 자녀의 오후 위탁 일정도 재조정해야 하며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도 불가피하다.

공립교 등교 시간 조정은 지난 5월 뉴욕시와 교사노조(UFT)가 합의한 고용계약에 따라 새 학기부터 교사들이 특정 요일의 일정한 시간을 교사 교육과 학부모 상담에 할애해야 하기 때문이다.

종전 계약에서도 교사들이 수업 외 시간을 학생 지도 등에 쓰도록 했지만 한 주 전체에 걸쳐 고르게 배분해 하루 평균 37.5분씩 할애하면 됐다. 하지만 새 계약에서는 교사들이 매주 월요일 80분간 워크숍이나 세미나 등 전문 직업교육에 참여해야 하고 매주 화요일에는 75분을 학부모 관련 업무.활동에 할애하도록 돼 있다.

반면 모든 학교 일정은 오후 4시까지 끝내야 하기 때문에 월요일을 기준으로 할 경우 아무리 늦어도 오후 2시40분까지는 수업을 마쳐야 하고 이에 따라 등교 시간도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

각 학교 교사들이 투표로 결정하면 계약 내용과 다른 일정을 택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 교사들은 월요일 집중 교육을 통해 새 교과과정인 '공통핵심(common core)'의 내용에 빨리 적응할 수 있어 이를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수의 학부모들은 이 같은 결정 과정에서 자신들의 의견이 배제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브루클린의 한 학부모가 온라인 청원 사이트(change.org)에 올린 '등교 시간 환원(Revert the change of school's start time for city-wide schools)' 청원에는 29일 현재까지 620여 명의 학부모가 서명한 상태다. 】〉〕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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