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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장로교회들, 미국 교단 탈퇴 고심

동성결혼 완화 결정에 400여 곳 반발
나가자니 건물 반납·페널티 등 걸림돌

미국장로교(PCUSA) 산하 상당수 한인교회들이 교단 탈퇴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 교단은 지난 6월 결혼에 대한 의미를 남자와 여자가 아닌 '두 사람의 결합'으로 재규정했었다. 이에 교단 산하 400여 개의 한인교회들이 반발하면서, 교단 탈퇴를 고려하고 있지만 건물 문제 및 패널티 등 현실적 문제로 인해 탈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PCUSA 교단법에 따르면 교회 건물 등 재산권은 모두 교단 명의로 되어 있다. 즉 한인교회가 탈퇴를 하려면 교회 건물을 교단에 내놓고 나가야 하는 셈이다.

PCUSA 소속 한 목회자는 "물론 건물을 내놓지 않고 탈퇴하려면 건물에 따라 일정한 패널티(노회마다 기준이 다름)를 교단에 내야 하는데 대형교회라면 몰라도 재정이 어려운 중소형 교회에게 이는 매우 부담되는 일"이라며 "신앙적 양심으로는 교단의 동성결혼 정책을 용납할 수 없지만, 탈퇴하자니 건물 또는 패널티 문제 등이 걸려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미주서부장로교회 김선익 목사는 "현재 교단 탈퇴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한인교회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어떤 교회는 실제 탈퇴를 하려다가 교인 투표를 했는데 건물 반납이나, 재정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부담돼 나가지 못한 교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PCUSA 산하 한인교회 협의회(NCKPC)는 일단 교단 이탈 또는 탈퇴보다는 내부적으로 한인교회간의 결의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또 동성결혼에 대한 신학적 난제를 악용, 교단내 한인교회를 왜곡하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하겠다는 방안이다. 한편 PCUSA는 소속 교인 180만 명인 미국 최대 장로교단으로 한인교회는 420여 개가 소속돼 있다. 지난 2012년에는 PCUSA의 동성애 정책에 반대하는 교회가 ECO(The 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 교단을 설립했으며 당시 PCUSA 소속 120여 개 교회가 ECO로 교단을 옮긴 바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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