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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세월호,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자

박상수



누구나 듣기좋은 말만 좋아하고, 반대말은 싫어한다. 그런데 요즈음 한국의 정치는 민심을 내세워 ‘말장난’만 치고 있어 염려가 된다. 마치 8.15 해방 후 공산당이 농민에게 땅을 준다고 하니 농민이 소동을 일으키던 시절이 떠오른다. 요즘은 지금은 선거 때마다 무상급식, 대학 반값등록금, 복지 타령을 하며 퍼주기를 하니, 유권자는 소경 제 닭 잡아먹는 줄도 모르고 현혹되는 것 같다.
공산당은 국민들에게 ‘공짜로 퍼주기’를 내세웠지만 결국 망했다. 북한은 농민들에게 땅을 나눠줬지만, 땅의 경작권만 주었지 자기가 마음대로 사고 팔수 있는 권한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퍼주기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복지국가를 내세웠던 유럽도 모두 망했다. 우리가 지금 이정도라도 살수 있는 것은 한때 ‘독재자’로 불리웠던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덕택이고 재벌을 만든 ‘8.3 조치’ 덕분이다. 우리의 눈부신 경제 발전은 중국이 문화대혁명으로 혼란한 가운데, 미국의 도움과 월남전 특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때 그 시기를 놓쳤으면 영원히 그런 기회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제2의 약진’을 해야하지만, 누구하나 허리띠 잘라매고 더 열심히 일하자는 사람이 없다. 복지타령에 정신이 없고, 노조는 일은 더 적게 하고 임금은 더 받기를 원한다. 기업주를 원수같이 여기니, 기업은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 공장을 짓는다. 정부는 ‘일자리타령’을 하면서 기업의 자금을 재투자할 수 있는 조건은 만들지 않고, 세금을 더 내라고 할 방법만 연구한다. 국내 투자요건이 좋으면 누가 좋아서 외국에 투자를 한단 말인가.
아직도 외국에 나가면 한달 100불 이하, 하루 일당 단돈 5달러에 일하고 사람이 수두룩하다. 미국도 한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갖가지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공장부지 땅을 거저 주고 세금감면 등 여러가지 많은 혜택을 준다. 우리는 배고팠던 6.25 시절을 잊을 수 없다. 생각할 수록 한스런 시대다. 그래도 그 시대를 산 사람 덕분에 오늘이 있는 것이다.
삶과 죽음은 누구나 피할수 없는 운명이다. 세월호 사건은 단지 수학여행 중에 생긴 사고지만 온 국민이 슬퍼했다. 이제는 사고발생 100일이 넘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알기에 우리모두 슬퍼하고 유족의 마음으로 한사람도 남김없이 시체라도 찾기를 원했다. 그러나 세월호 구조활동 동안 잠수부와 소방관 등 갈수록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도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이렇게 장관이 오래 자리를 비울 처지가 못된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일부 세력은 비극을 빌미로 대통령 하야 등의 정치적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일부 세력은 국가유공자나 전사자 수준의 과도한 대우를 원하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대구지하철 사고 등 대형 참사도 많았지만, 이만한 관심과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은 없었다.
이제 구조활동은 할만큼 했다. 선체 인양을 해서 시체를 찾는 수 밖에 길이 없어 보인다. 세월호 유족들은 슬프지만 제 자리에 돌아가 주었으면 한다 지나친 요구는 오히려 죽은 자를 욕되게 할 수도 있다. 이정도로 슬픔을 거두고 생업에 종사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유족들은 자기입장만 생각치 않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세월호 때문에 회생된 사람들도 생각하기 바라고, 정치적 세력이 끼어들수 없도록 제자리로 돌아감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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