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예 기림비 세워준 미국에 감사"
이옥선·강일출 할머니
페어팩스 평화공원 방문
전날 밤 늦게 LA에서 워싱턴에 도착한 할머니들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부축을 받거나 휠체어를 탄 채 평화가든을 방문, 기림비에 헌화하는 열정을 보였다. 헌화식에는 방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한성 국회의원을 비롯해 워싱턴정신대대책위의 김광자 회장, 이정실 부회장, 함은선 사무총장, 황원균 건립위원장, 그레이스 한 울프 헌든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일본에서는 안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 기림비를 세워줘 감사를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겠다"고 감격해 했다. 지난 5월30일에 이어 두번째 평화공원을 방문한 강일출 할머니는 "살아서 고생하다가 죽은 피해 할머니들도 기림비를 세워준 데 대해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로바 수퍼바이저위원장은 정부청사 로비에서 할머니들을 직접 맞이한 뒤 기림비 평화공원까지 직접 안내했다. 할머니들은 흰 장미 꽃다발을 기림비에 헌화한 뒤 기림비를 어루만지며 잠시 상념에 젖어들기도 했다.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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