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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최고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 선택 받은 18세 소년 박효준

10여 개 MLB팀 구애 뿌리치고 양키스 입단
싱글A서 출발…3~4년 내 메이저 진출 목표
"수비·주루에 사진, 홈런보단 정교한 타격"

미국 최고의 명문 야구단으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 그 양키스의 선택을 받은 한국의 어린 선수가 미래의 데릭 지터를 꿈꾸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고등학교 3학년 박효준이 그 주인공. 184cm, 77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지닌 박효준은 지난 3일 계약금 116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정식 계약했다.

한국 선수의 양키스 입단은 2010년 ‘코리안 특급’ 박찬호 이후 처음이다. 야수로는 최초이며 한국인 고교생이 양키스와 계약을 맺은 것도 박효준이 처음이다.

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명문 구단. 그 양키스가 1년 여의 구애 끝에 박효준을 품에 안았다. 통역과 전담 트레이너, 그리고 2인 1실의 호텔급 숙소까지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건도 함께다.



18세 소년다운 때 묻지 않은 목소리로 최고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차분히 밝힌 박효준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게 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아무래도 최고 명문 구단이라는 것에 많이 끌렸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 10여 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열심히 운동할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곳이 양키스다. 아직 배워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가장 끌렸다. 양키스의 경우 직접 내 경기를 보러 오는 등 많은 열의를 보인 구단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쉬운 선택은 아니다.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도전한 이유는.

“올해 1월부터 2개월간 LA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미국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구체적인 꿈을 갖게 됐다. 선진 야구를 접하면서 도전 의식이 생겼고, 내 기량이 충분히 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무엇보다 존경하는 선배인 박찬호·추신수 선수의 격려가 메이저리그행을 결심하게 했다.”

-어떤 조언이었나.

“박찬호 선배는 직접 찾아와 나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스스로의 선택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추신수 선배와는 전화로 통화했는데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격려를 많이 해줬다.”

-가장 존경하는 야구 선수나 롤모델은.

“추신수 선배를 가장 존경한다. 험난한 마이너리그에서 한 단계씩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모습을 배우고 싶다. 롤모델은 아무래도 양키스의 전설적인 유격수인 데릭 지터다. 언젠가 지터처럼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싶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는지.

“3~4년 안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싱글 A에서 시작하는 마이너리그에서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 마이너리그에서 많이 배워 플레이에 자신감을 쌓고 싶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운동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야구선수로서 본인을 평가한다면.

“안정된 수비와 주루에 자신이 있다. 홈런보다는 정교한 타격을 하는 편이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뉴욕에 온 적이 있는지.

“아직 없다. 구단이 정한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곧 뉴욕에 간다. 뉴욕은 도시 중에 도시라는 말을 들었다. 기대는 크지만 아직 가본 적이 없어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렵다. 새 시즌이 시작되면 뉴욕에서는 혼자 지낼 계획이다. 구단에서 많이 배려해줄 계획이기 때문에 현지에 빨리 적응하면서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

-한국 아마 선수로는 최초의 양키스 입단이다. 뉴욕 한인사회도 기대가 크다. 한인 팬들에게 남기는 메시지는.

“데릭 지터처럼 팬들에게 힘이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야구 선수가 목표다. 꼭 양키 스타디움에 서서 한인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많은 응원 바란다.”

서한서 기자 hseo@koreadaily.com

◇박효준=1996년생으로 박동훈·문서원씨 부부의 1남1녀 중 막내다. 우투좌타 유격수로 고교 리그 3년 동안 6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5, 6홈런, 56타점, 37도루 등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2014년 아시아 최고의 국제 유망주, MLB닷컴 외국인 유망주 13위 등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2015년 시즌부터 루키리그 바로 위인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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